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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에 '옥상옥' 김건희 접견실 논란.."대놓고 섭정을 하겠다"?

박홍근 "尹 셀프 공약파기, 제2부속실을 없애는 척하고 실제로는 부활시켜..사기를 인정하고 국민에 사과해야"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6/08 [00:01]

 

김어준 "아무도 당신을...'용서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 6일 현충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입원 치료 중인 국가유공자들을 만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내조에만 전념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의 행동 반경이 야금야금 넓어지는 모양새다. 대통령실이 지난 6일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청사 5층에 김씨의 접견실을 만든다는 소식이 나왔다. 공적 용도로만 이용하겠다고 하지만 이미 신뢰에는 금이 간 상태다. 

 

윤 대통령이 영부인을 위한 제2부속실을 폐지할 거라고 말했던 공약은 대통령에 취임한 지 한 달도 채 안돼 파기됐다. 현재 5층을 쓰고 있는 윤 대통령이 2층을 사용하고 김씨가 5층을 접견실로 사용한다는 것으로 외적은 물론 내적으로도 대통령 위에 김씨가 있는 옥상옥(屋上屋) 상황에 논란이 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접견실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공약을 파기했다며 "사기를 인정하라"고 했다. 그는 "제2부속실을 만들면서 제2부속실이라 이름 붙이지 못하고 느닷없이 접견실, 대회의실 등으로 명명하는 것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우기는 지록위마"라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제2부속실을 없애는 척하고 실제로는 부활시켰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대통령 부인은 그냥 대통령의 가족에 불과하다고 말해왔다"라며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미 김 여사의 일정과 메시지를 관리하는 배우자팀 인력까지 배치했다고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 세금으로 대통령실 공직자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당시 김 여사는 가짜 이력과 주가조작 의혹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자 대국민 회견을 열어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혔다"라면서 "윤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제2부속실 폐지를 국민께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한 달도 안돼 국민 눈을 속이고 셀프 공약 파기로 국민 기만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청와대 직원 30% 감축과 수석비서관 폐지 공약도 지켜지지 않았다. 인사수석을 인사기획관으로 이름만 바꿨을 뿐, 수석 비서관은 그대로 존치했다"라며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 폐지 등 청와대 관련 공약에 대해 솔직하게 사기를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하길 바란다. 약속을 못 지킬 이유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건희씨는 지난 대선 당시 허위 이력, 논문 표절, 주가조작 혐의 등 여러 논란으로 죄 지은 자의 모습으로  '내조에만 전념하겠다'고 기자회견에서 사과했다. 하지만 대통령에 당선되자 마자 김씨는 자신이 어떤 죄를 지었고 왜 논란의 대상이 되는지를 무시하고 용산 외교부 관저를 대통령 관저로 점찍는 등 국정에 관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대통령까지 물리고 용산청사 5층에 자신의 접견실을 만든다는 소식에 여론의 비판이 거세진다.

 

"이러다가 정말 큰 사고 난다..'영부인실'부터 만들어 제도권 안에서 관리돼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연합

 

김진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주말마다 부부 행사를 만들면서까지, 대통령실 방문에 팬클럽 무단 사진 풀기까지…이미 김건희 팬클럽 회장 뿐 아니라 김건희 오빠라는 사람도 등장하는 터"라면서 "이러다가 정말 큰 사고 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건희 영부인실부터 만들어 제도권 안에서 공공적으로 투명하게 관리되어야]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여러 사안들이 많지만, 우선 김건희 사안부터 거론해보자. 싹부터 노랗게 되지 않도록 말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아무리 윤석열 후보 시절에 김건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 영부인 호칭 안 쓴다, 제2부속실 없앤다'고 했지만, 이미 김건희 배우자는 조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당선인 시절에도, 그리고 취임 후 지난 한 달 계속 보여주고 있지 않나"라며 "윤석열-김건희는 대통령과 배우자다. 모든 행보가 공공적인 것이고 공공 절차에 의해서 관리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공적으로 투명하게 진행되려면 영부인 부속실(이름은 뭐든 간에)이 있어서 기록 관리까지 되어야 하고, 이젠 대통령 친인척 관리하는 민정수석실이 없어졌으니, 특별감찰관을 가동하여 대통령과 배우자의 친인척 관리를 하여야 한다"라며 "대통령 부부에게는 공공과 사적 생활을 나누려는 시도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통령 부부는 대한민국의 국가 자산이고 국가 안보와 공적 투명성을 담보하는 공인 1호, 2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또 "대통령 부부의 공적 지위에 합당한 관리 체계를 갖춤으로서 대한민국의 국격도 유지되고, 사회 투명성도 유지되기를 기대할 수 있다"라면서 "공연히 야금야금, 사적생활을 가능하게 하면서, 기록은 피하고, 공적 지위는 없다고 하면서 특혜와 변칙을 누리려는 것은 대한민국의 큰 리스크가 된다. 싹부터 잘 관리해야 한다"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대통령의 무게, 영부인의 무게를 당당하게 져야 한다!"라며 추신을 통해서는 "물론 사법소추에 대해서는 별개다. 대통령은 임기 중 사법소추가 정지되지만, 영부인은 그렇지 않다. 영부인이란 이름을 쓰던 안쓰던 국민상식으로 쓰는 어휘가 '영부인'인 것도 부인할 수 없다"라고 압박했다.

 

이날 박영훈 민주당 대학생위원장은 트윗을 통해 "김건희 여사 코바나 컨텐츠 대표 사임한 날에 친오빠가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가 되었다. 일각의 휴업 또는 폐업을 하겠다는 이야기와는 다르다"라며 "김건희 여사가 용산 청사에 접견실을 만들 예정이다. 친오빠를 세운 코바나 컨텐츠와 관련된 일로 접견이 이루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SNS로 점차 반경이 넓어지는 김씨의 행보를 두고 "아무도 당신을... '용서하지 않았다!'"라고 한 줄 단문을 올렸다. 페이스북 인플루언서 강경희씨는 "대놓고 섭정 하겠다는 거구만… 국정을 돌보는데 명신이 접견실이 왜 필요해?"라고 꼬집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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