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20804165901478
[단독]김건희 석사논문 조사 중단한 숙명여대 "정치권이 압박한다"
봉지욱 기자 입력 2022. 08. 04. 16:59 수정 2022. 08. 04. 17:49
예비조사 후 기약 없이 '중단'
숙명여대 총장 '정치권과 언론이 압박'
오늘 저녁 7시 50분 뉴스룸 보도
JTBC 뉴스룸 보도 화면(2021.12.27)
숙명여대가 김건희 여사 석사논문 표절 조사를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JTBC 탐사보도팀은 지난해 12월, 석사논문의 표절률이 42%라고 보도했습니다. 당초 표절률은 10%였습니다. 취재진은 논문 내용으로 들어가 있지만 인용표기가 되지 않은 타 논문과 서적을 일일이 찾았습니다. 이를 파일화해서 표절 프로그램 대조군에 넣었더니 표절률이 치솟은 겁니다.
■ 꼼수로 중단한 조사
논란이 커지자, 숙명여대는 표절이 맞는지 검증에 착수했습니다. 학내 규정은 '①예비조사→②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승인 및 의결→③본조사→④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최종 결론→⑤총장 보고' 순입니다. 지난 3월 예비조사에서 "본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후 5개월이 지났지만, 숙대는 아직 본 조사 실시를 의결하는 ②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열지 않고 있습니다.
규정상 예비조사는 30일 이내, 본조사는 90일 이내 처리해야 하지만, 둘의 중간단계인 ②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경우 언제까지 열어야 한다는 조항이 없습니다. 규정의 공백을 이용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JTBC 뉴스룸 보도 화면(2021.12.27)
■ 숙명여대 총장 "정치권과 언론의 압박 있다"
숙명여대 총장이 빠른 조사를 요청하는 숙대 민주동문회에 보낸 공문에는 '정치권과 언론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압박이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정치인이 어떤 압력을 넣었는지는 적지 않았습니다. 국민 알권리를 위한 언론 취재를 '외부 압력'이라 표현하는 등 부적절한 언론관도 엿보였습니다.
우희종 사회대개혁을위한지식네트워크 상임대표(서울대 교수)는 "관례적으로 예비조사 결론이 곧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결론인 거고, 다른 해석의 여지는 없으며 이렇게 조사를 뭉개면 총장의 배임이 될 수도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실상 조사가 중단된 상황이지만, 숙명여대는 "검증은 비공개로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조사가 완료된 후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소식은 오늘 저녁 7시 50분 〈뉴스룸〉에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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