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55809


[단독] 한동훈 일가 '스펙공동체' 의혹, 연세대 본조사 착수

예비조사 벌인 연세대 "부당 저자 표시 등 심층조사 필요"...미주맘 "국민대와 다른 모습 기대"

22.08.08 09:49 l 최종 업데이트 22.08.08 09:49 l 윤근혁(bulgom)


연세대학교가 미주맘에 보낸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예비조사 결과통보' 문서. 연세대는 "이OO 교수의 연구부정행위 의혹은 본조사를 통한 심층적 조사를 거쳐 최종 판정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이라고 밝혔다.

▲  연세대학교가 미주맘에 보낸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예비조사 결과통보" 문서. 연세대는 "이OO 교수의 연구부정행위 의혹은 본조사를 통한 심층적 조사를 거쳐 최종 판정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이라고 밝혔다. ⓒ 미주맘 제공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미성년 처조카와 공저 논문을 쓴 연세대 의과대학 이아무개 교수에 대해 연세대가 연구부정 행위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본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예비조사 결과 "부당한 저자 표시에 대해 심층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아무개 교수는 한 장관의 처남댁으로, 해당 미성년 처조카 최아무개양은 한 장관 딸과도 논문을 공저하는 등 미국 대입을 위한 부적절한 '한동훈 일가 스펙공동체' 의혹을 산 인물이다(관련 첫 보도: '한동훈 친인척 스펙 공동체' 조카 논문, 연세대 검증 책임 http://omn.kr/1yzqv ).


올해 12월 17일 이전에 결론 나올 듯

 

8일 <오마이뉴스>는 지난 5월 26일 연세대에 '최OO-이OO 교수 공저논문' 연구부정을 제보한 미국 거주 학부모모임인 '미주맘'으로부터 연세대의 '연구윤리진실성위 예비조사 결과 통보' 공문을 입수해 살펴봤다. 최OO은 한 장관 처조카이며 미 펜실베이니아대 치대에 재학 중이다(관련기사 : '한동훈 딸' 청원 미주맘들, 연세대에 '처남댁' 교수 조사 요구 http://omn.kr/1z3sv).


이 공문에서 연세대는 "(미주맘의) 제보 내용이 피조사자(이OO 교수)의 부당한 저자 표시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OO 교수의 연구부정행위 의혹은 본조사를 통한 심층적 조사를 거쳐 최종 판정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이 제보에 대한 예비조사 회의를 지난 7월 11일 열었으며, 7월 20일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세대 연구윤리진실성위 규정에 따르면, 본조사는 위원회의 예비조사결과 승인 후 30일 이내에 착수하며 본조사는 조사시작일로부터 120일 이내에 판정 완료해야 한다. 이에 따라 늦어도 올해 12월 17일까지는 조사와 판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미국 고교생이던 "한동훈 장관 처조카" 최아무개양과 최양의 외숙모 이아무개 교수가 공저한 논문.

▲   2019년 미국 고교생이던 "한동훈 장관 처조카" 최아무개양과 최양의 외숙모 이아무개 교수가 공저한 논문. ⓒ biomedical

  

이번에 조사 대상이 된 연구물은 이 교수가 2019년 학술지 <바이오메디컬 저널 오브 사이언티픽 앤드 테크니컬 리서치>에 실은 의학논문(Encapsulation of Streptococcus Salivarius in Double Emulsion Droplets as a Method for Increasing the Efficacy of Oral Topical Medications)이다. 이 논문의 교신저자는 이 교수이며, 제1저자는 당시 미국 고교생이던 최양이다.


미주맘은 제보문에서 "해당 논문이 실린 학술지는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건전학술시스템에서 '주의' 등급을 받은 저널"이라면서 "논문 결과에 나타난 그래프들에서 각 데이터에 '에러 바'(오류 막대)가 보이지 않고 초록 내용에 있는 데이터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도 명확치 않는 등 신뢰성이 매우 부족하다. 해당 논문이 이 학술지에 투고되기 석 달 전, 최양이 학교 선생님의 지도하에 미국 과학전람회에 출품했던 연구물(포스터)와 사실상 동일 연구임을 발견했다"라고 지적했었다.


미주맘 "최양 등이 이 교수 이름 갖고온 게 아닌가 의혹"


미주맘은 지난 5월 16일에도 세계 최대 인터넷 청원 플랫폼인 '체인지(change.org)'에 '한동훈 딸의 허위 스펙 의혹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입장문'을 올려 화제가 됐던 단체다(관련 기사 : 미 교포 엄마들 "한동훈 딸 부정스펙, 우리가 피해자" http://omn.kr/1yyia ).


미주맘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우리가 전문가들과 해당 논문을 분석한 결과 한동훈 일가 스펙공동체에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최양 등이 이 교수 이름을 갖고 온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면서 "아무쪼록 연세대만큼은 김건희 여사 논문 봐주기 의심을 받고 있는 국민대와는 달리 연구윤리와 진실에 기초해서 본조사를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0년 7월 16일, 연세대 캠퍼스 모습.

▲  2020년 7월 16일, 연세대 캠퍼스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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