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74700


경찰 '흉장' 달아준 김건희, 대통령 역할도 대신하나?

전직 대통령들도 과거 졸업식 참석, 부인이 흉장 달아준 경우 없어

김건희, 졸업식 후 새내기 경찰관들과 비공개 간담회 소집 논란

이동우 기자 승인 2022.08.19 22:13 


여성 경찰관에게 흉장을 달아주는 김건희 여사. 하지만 대통령을 대신해 흉장을 달아준 것이 적절하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인터넷/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19일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여성 경찰관에게 '흉장'을 달아주는 김건희 여사. 하지만 대통령을 대신해 영부인이 흉장을 달아준 것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SNS/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대통령을 대신해 경찰관에게 '흉장'을 달아준 김건희 여사를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오전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제310기 졸업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 참석하는 경찰관 졸업식이다. 대통령실은 "경찰관들의 첫걸음을 축하하는 동시에 경찰관들을 격려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불거졌다. 졸업식에 동반 참석한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을 대신해 신임 경찰관들에게 흉장을 달아준 것이다.


언론을 통해 김 여사가 흉장을 달아주는 장면이 전해지자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대통령이 의례히 달아주는 흉장을 영부인이 대신 달아주는 경우는 사상 초유의 일로, 영부인의 활동영역이 점차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다.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처음은 아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2019년 8월)을 비롯 이명박(2009년 11월), 김대중 전 대통령(2001년 6월)도 졸업식에 참석, 흉장을 달아줬다. 하지만 대통령 부인이 흉장을 달아주지는 않았다.


이런 탓에 이날 매스컴의 초점은 윤 대통령의 졸업식 참석이 아니라, 영부인의 흉장 달아주기에 맞춰졌다. 대통령의 역할과 의전을 김 여사가 대신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한 정치 평론가는 “보통 가슴 표창은 대통령이 하고 부인은 가벼운 목례 정도 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는 누가 봐도 오버"이라며 "그런데 이날 행사에서 윤 대통령 대신 김 여사가 뉴스 메이커가 된 것은 결코 곱지 않아 보인다"고 갸우뚱했다.


익명의 현직 경찰관은 “허위 학·경력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피의자가 경찰에게 흉장을 달아주는 꼴인데,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모르겠다"며 "언제 누가 그런 권한까지 영부인에게 주었던 것이냐”고 울분을 터트렸다.


또 윤 대통령이 2030세대 청년경찰관과 간담회 자리에서 "오늘 졸업하는 새내기 경찰관들하고 여러분들을 만나니까 쌓인 스트레스도 풀리고 저도 기분이 좋아진다”라고 한 발언도 뒷말을 낳고 있다. 경찰관과의 만남을 그저 '스트레스 해소용'에 불과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경박한 발언이라는 비판과 조롱이 나오기도 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졸업식이 끝난 뒤 별도로 새내기 여성경찰관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는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 7월 2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흉장을 달아주고 있다. 사진 편집=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흉장을 달아주고 있다. 사진=SNS/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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