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bs.co.kr/society/2012/02/18/2437733.html
관련기사 : 낙동강 합천보 담수로, 고령 '연리들'은 지금 침수중이다 - 앞산꼭지  http://apsan.tistory.com/622 

물 차는 농지…원인 놓고 갈등 계속
입력시간 2012.02.18 (10:53)   이종영 기자
                         

<앵커 멘트>

갈수기인 겨울인데도, 농지에 물이 차오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수박 주산지 경북 고령군 우곡면 연리들인데요.
원인을 놓고 4대 강 공사 때문이다 아니다 농민과 수자원공사가 넉달 째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종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말라 보이는 땅을 1미터 남짓 파내자 물이 줄줄 흘러나옵니다.
파낸 흙 일부를 떼어 보니,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인근 합천보에서 담수를 시작한 뒤 지하수 수위가 오르면서 생긴 현상으로 이대로라면 수박농사는 포기해야 할 판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박영호(농민대책위 사무국장) : "물이 잔뜩 머금은 흙에 뿌리 닿으면 썩어 이런 상태에서 수박농사 못지어"

실제로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10월부터 넉달 동안 농민과 수자원공사가 40여 차례에 걸쳐 조사해보니, 낙동강 수위가 오르면 지하수 수위도 함께 올랐습니다. 낙동강 수위 10.3미터 기준으로 최대 1.9미터까지 지하수가 차올랐습니다.

수자원 공사는 지하수 수위상승과 농작물 재배는 관련이 없다며 오히려 물빠짐이 약한 토양이 문제라고 반박합니다. 

<인터뷰> 류정아(수자원공사) : "현재 2미터 이하에 지하수가 있기 때문에 수박농사 1미터기 때문에 농사에 큰 문제없다"

결국,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에 나섰지만 농민과 수자원공사의 갈등속에 정확한 원인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낙동강 합천보 수위는 9.8미터, 수자원공사는 영농철을 앞두고 조만간 10.5미터까지 수위를 올릴 계획이어서 농민들의 근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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