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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사퇴→재허가 거부→민영화까지 방통위원장 상대로 MBC압박 노골화

기자명 금준경 박서연 기자   입력 2022.10.06 13:15  

 

‘조작방송’ 주장에 ‘언론탄압’ 반발, 과방위 국감 MBC보도 질의 공방


박성중= 방통위원장님, (대통령 욕설·비속어 보도는) MBC사장 사퇴 사유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상혁= 제가 답변드릴 사안이 아닙니다.

박성중= 방송은 사회적 공기인데, 이건 흉기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상혁=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평가할 일 아닙니다.

박성중= 650점 미만이면 재허가 거부권이 있는데, (MBC) 재허가 거부할 생각 있습니까?

한상혁=지금까지 650점 미만이어도 재허가 거부한 적 없습니다.

박성중 =MBC가 공영방송이길 포기했는데 민영화할 생각 없어요?

한상혁= 제가 결정할 문제 아닙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이어 6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MBC 보도에 대한 여야의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과방위 여당 간사) 등 여당 의원들은 MBC보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MBC 유튜브 갈무리

▲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MBC 유튜브 갈무리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게 “음성 전문가도 불확실하다고 하는데 기자들이 그렇게 들었다고 다수결로 결정하는 게 맞나”라고 물었다. 정연주 위원장이 ”제가 답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자 박성중 의원은 “이런 보도 행위가 심의규정상 공정성, 객관성에 위배된다고 보고 방송심의 법정제재 과징금, 경고, 주의감이라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다시 물었다. 정연주 위원장은 심의가 이뤄지기 전이라며 “제가 말씀드릴 수 없는 영역”이라고 답했다.


이어 박성중 의원은 정연주 위원장에게 “대통령과 철학이 안 맞는데 사퇴할 생각 없나”라고 물었다. 정연주 위원장이 “저...”라며 답변을 하려 하자 박성중 의원은 말을 끊고 “알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박성중 의원은 한상혁 방통위원장에게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MBC사장 사퇴 사유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방송은 사회적 공기인데 이건 흉기다. 어떻게 생각하나” “(재허가 심사시) 650점 미만이면 재허가 거부권이 있는데, (MBC)재허가 거부할 생각 있나” “MBC가 공영방송이길 포기했는데 민영화할 생각 없나” 등을 잇따라 질의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MBC 보도가 조작이며 ‘동맹을 훼손했다’는 대통령실 주장을 반복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반박에 나섰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언론 자유는 거짓말을 할 자유가 아니다. ‘날리면’으로 병기하면 된다”며 “MBC에 대한 언론탄압이라고 하는데 언론탄압이 아니라 MBC의 잘못된 보도를 고치라는 것”이라고 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MBC는 조작방송도 모자라 백악관에 허위사실을 알리는 질의서를 보냈다. 우리 관계는 끈끈하다는 미국측 회신 내용도 단신으로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영식 의원은 “국민의힘이 MBC를 고발한 건 언론탄압이 아니라 정당한 방어권 논리다. 공영방송 MBC가 아니라 진영방송 MBC”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구체적 보도 하나하나에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  우리 헌법과 법이 언론자유를 보장하고, 더불어 피해 구제를 위한 절차가 있다. 이 절차에 따라 할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반면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 공문 내용 중 ‘동맹관계 훼손되고 국익에 심한 타격이 입었다’는 대목이 부끄럽다”며 “미국에서는 한미관계가 여전히 변함없다면서 한국의 면을 세워줬는데 오히려 윤석열 정부가 스스로 공식문서를 내면서 한미관계가 훼손됐다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MBC 유튜브콘텐츠 섬네일 갈무리

▲ MBC 유튜브콘텐츠 섬네일 갈무리


이어 박찬대 의원은 “본인들도 욕설로 들리는 부분이 있고, ‘바이든’에 대한 이야기를 한 거라고 생각하기에 그렇게 해석하는 거 아닌가”라며 “잘못은 대통령의 실수이고 욕설인데 왜 MBC가 혼나야 하는지 왜 부끄러운 건 국민이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박찬대 의원은 “MBC 세무조사가 진행된다고 한다. MBC뿐 아니라 다른 방송들도 똑같이 방송했다. 언론 독립성 위협하는 윤석열 정부 행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대통령실 인사들을 증인 신청했다. 고민정 의원은 “해외언론에서도 대통령 욕설 발언 관련해 많이 보도했다”며 “현장에 있었던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어떤 판단을 했는지, 김영태 대외협력비서관이 보도가 나오기 2시간 전에 인지하고 영상기자단에 요청한 것으로 나오는데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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