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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김재철, 명품·호텔 등 2년간 7억 썼다”
“카드내역 공개하라…거부시 업무상 배임 혐의 고발할 것”
마수정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2.27 12:03 | 최종 수정시간 12.02.27 13:37      
 
ⓒ MBC 노조 트위터

MBC 노조는 27일 “김재철 사장이 법인카드로 2년간 사용한 금액이 총 7억원에 달한다”며 “해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여의도 MBC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공개하며 “서울시장보다 훨씬 큰 씀씀이를 보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노조는 “김 사장 본인이 직접 갖고 다니며 사용한 ‘본인 명의의 법인카드’ 사용액만 2억 원을 넘고, 공식적인 회식비나 선물 값 등으로 비서진이 계산한 법인카드 비용은 5억여 원에 달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명품 가방 매장과 고급 귀금속 가게, 여성 의류매장 뿐만 아니라 휴일에도 법인카드 사용은 끊임없이 이어져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만 수천만 원의 결제가 이루어졌다”며 “또 전국의 특급 호텔 30여 곳을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수시로 다니며 수천만 원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에 사측이 “법인카드 사용내역 공개는 정보유출에 해당하는 범죄”라며 법적대응방침을 밝히자 노조는 “공공기관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법적으로 정보공개 청구 대상”이라며 “공영방송 MBC가 핵심적인 공공기관 중 하나인 점을 생각할 때 사장의 카드사용내역은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옳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지금까지 김 사장 개인 명의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만을 보아도 이미 업무상 횡령이나 배임 혐의가 충분하다는 것이 법률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김 사장의 해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김 사장의 경영 행태에서 나타나는 비리·의혹들을 추가로 모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김 사장을 사정당국에 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MBC 사측은 이날 특보를 내고 “사장 법인카드는 업무 관련 용도로만 사용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김 사장이 사용한 7억 원은 회사 운영을 위해 공식 회식이나 선물 구입 대금 등으로 사용한 금액이며, 가방과 화장품·액세서리 등 물품 구입에 사용된 금액은 MBC프로그램에 출연한 연기자나 작가에 대한 답례 선물을 구매하기 위해 쓰였다”고 반박했다. 

김 사장의 잦은 특급호텔 투숙에 대해선 사측은 “18개 지역사를 관리하고 글로벌 경영에 주력하며 국내와 해외 출장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법인카드 사용내역 공개 요구에 대해 사측은 “MBC는 상법상 주식회사로서 법적인 정보공개 청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밝힐 의무는 없다”고 일축했다.

다음은 MBC 노조는 회견문 전문.

"2년 동안 법인카드 사용액만 7억원"

김재철 문화방송(주) 사장이 지난 2년 간 재임 기간 동안 사용한 법인카드 금액이 무려 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김 사장 본인이 직접 갖고 다니며 사용한 ‘본인 명의의 법인카드’ 사용액만 2억 원을 넘는다. 공식적인 회식비나 선물 값 등으로 비서진이 계산한 법인카드 비용은 5억여 원에 달했다.

김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액은 서울시장의 업무추진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직원 1천6백 명, 매출 규모 1조원의 김재철 사장이 1년 간 쓴 법인카드 금액이, 예산 25조원, 시민 1천만 명인 서울시장의 올해 업무추진비 3억6천만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 사장은 법인카드 사용액 7억 원 이외에도 직원들에게 ‘격려금’ 등의 명목으로 한 번에 수백만, 수천만 원의 현금을 뿌렸다. 이와 같은 사용액을 포함하면 서울시장보다 훨씬 큰 씀씀이를 보인 것이다.

김재철 사장 본인 명의의 법인카드 한 장의 사용 내역만 보아도 그의 씀씀이에 놀랄 만하다. 지난 2009년 4월부터 3개월 간 엄기영 전 사장이 본인 명의의 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1천1백여만 원 수준이다. 본인 명의의 카드만 놓고 보아도 김재철 사장은 엄 전 사장보다 무려 세 배 가까이 돈을 쓴 것이다.

사용처 또한 매우 황당하다. 명품 가방 매장과 고급 귀금속 가게, 여성 의류매장, 백화점, 악세사리와 생활잡화점 등에서 법인카드로 수천만 원을 썼다. 국내 면세점과 항공기 기내 면세 물품 구입에도 1천만 원이 넘게 들어갔고,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한 번에 수백만 원을 쓰기도 했다. 고급 미용실과 화장품 가게 등에서도 법인카드를 사용했고, 주말 승용차 주유비 또한 본인 명의의 법인카드로 계산했다. 휴일에도 법인카드 사용은 끊임없이 이어져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만 수천만 원의 결제가 이루어졌다.

이번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통해 나타난 또 다른 특이한 사항은 김 사장이 특급호텔 매니아라는 점이다. 롯데호텔과 조선호텔, 세종호텔, 플라자호텔, 팔레스호텔을 비롯해 서울과 부산, 대구, 경남 창원 등 전국의 특급 호텔 30여 곳을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수시로 다니며 수천만 원을 사용했다. 호텔에서 개인 명의의 법인카드 사용 횟수는 2년에 188건, 비서진들의 카드까지 포함하면 김재철 사장은 매일같이 특급 호텔에 드나들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특급 호텔에서 도대체 뭘 한 것인가?

김재철 사장의 씀씀이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고급호텔은 물론 백화점과 면세점, 부띠크 가게 등을 돌며 본인이 직접 계산한 돈만 수천만 원에 달했다.

김재철 사장이 이와 같이 본인 명의의 법인카드로 사용한 내역을 보면 여러 가지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우선 본인 이외에 다른 사람이 법인카드를 쓴 것은 아닌지, 선물용품은 대부분 비서진들이 자신들의 카드를 이용해 구입했다고 하는데 사적인 물품을 사면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은 아닌지, 주말 사용액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데 실제 업무용인지 각종 의혹을 지울 수 없다. 

우리는 제보를 접하면서도 위와 같은 내용이 사실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랐다. 아무리 퇴진 대상이라지만 ‘그래도 MBC의 수장이고 선배인데, 설마…’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끝까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랐다. 그러나 우리가 입수한 김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충격적이다. 전파가 공공재이듯, MBC 구성원들이 밤을 낮 삼아 일해 회사가 벌어들인 돈 역시 공공 재산이다. 

김재철 사장은 이와 같은 의혹에 대해 투명하게 해명해야 한다. 노동조합은 이미 김재철 사장에게 몇 가지 질문을 제기하고 오늘 오전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해명보다는 법인카드 사용내역 유출 경위를 찾겠다며 혈안이 되어 나섰다. 

공공기관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법적으로 정보공개 청구 대상이다. 공영방송 MBC가 핵심적인 공공기관 중 하나인 점을 생각할 때 사장의 카드사용내역은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옳다. 지금까지 김재철 사장 개인 명의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만을 보아도 이미 업무상 횡령이나 배임 혐의가 충분하다는 것이 법률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노동조합은 이에 따라 김 사장의 해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김 사장의 경영 행태에서 나타나는 비리·의혹들을 추가로 모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김 사장을 사정당국에 고발할 것이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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