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뉴스> 김재철 ‘7억펑펑’ 행적 카메라에 담아
호텔서 먹고자고 쇼핑, 마사지도 부부 단골…휴일결제 ‘절반’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2.28 12:10 | 최종 수정시간 12.02.28 13:27      
 
MBC노조가 김재철 MBC 사장의 법인카드 내역을 토대로 비리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숙박왕 김재철 스페셜’편을 28일 공개했다.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김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명세에 나와 있는 특급호텔과 명품매장, 보석가게 등을 직접 방문, 취재해 2년간 7억을 쓴 행적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았다. 

<제대로 뉴스>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은 “호텔 마니아”로 서울 홍은동의 그랜드 힐튼호텔 중식당의 단골이었다. 호텔 관계자는 “잊을 만하면 오신다”며 “접대로는 오지 않는다, 사모님이랑 둘이 오신다”고 말했다. 그는 “딴 분과 오신 적은 한번도 뵌 적이 없다”고 밝혔다.

ⓒ <제대로 뉴스데스트> 화면캡처

김 사장은 2010년 3월 취임직후부터 이달초까지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법인카드로 총 1062만원을 결제했다. 48건의 결제 중 24회는 주말과 공휴일에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대로 뉴스>는 “업무상의 이유도 있겠지만 부인과 식사를 하면서 회사 공금을 쓴 것은 아닌지 해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 김 사장은 서울에 집을 놔두고 특급호텔에서 수시로 숙식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반포의 팔레스 호텔의 관계자는 “자주 오신다”며 “김재철님이라는 것을 저희가 다 알고 있다”고 단골 손님임을 확인해줬다. 그는 “항상 하는 것은 셔츠(세탁) 하시고 아침식사 하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취임직후인 2010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팔레스 호텔 28회 1130만원, 롯데호텔 49회 2110만원, 조선호텔 28회 1031만원을 썼다. 

김 사장은 호텔 마사지도 단골고객으로 인천 송도 신도시의 쉐라톤 호텔에서 최근 2차례 마사지를 받았다. 부부가 함께 다녔으며 김 사장의 부인은 이곳 연회원 멤버십 회원이기도 하다.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 호텔에서 7차례 결제했으며 모두 주말 저녁에 사용했다. 

김 사장실의 법인 카드는 총 3장으로 지난 2년간 사용액은 총 6억9천만원이었다. 월평균 3천만원을 사용한 것이며 이중 국내호텔에서만 1억5천만원을 썼다.

또 김 사장은 특급호텔의 귀금속 매장과 명품점을 자주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5월 서울 소곡동 롯데호텔 지하의 귀금속 매장에서 법인카드로 55만원과 135만원을 결제했다. 당시는 MBC노조가 김재철 낙하산 사장을 반대하는 39일간의 파업을 벌일 때였다.

영등포 타임 스퀘어 내 귀금속 매장에서도 작년 6월 119만원을 결제했으며 여의도 63빌딩 지하 보석 가게에서도 진주 목걸이를 사갔다. 63빌딩 지하 명품 전문점에서 작년 4월 98만원, 7월 180만원을 결제했으며 가방점에서 고급가방을 4차례에 걸쳐 399만원을 주고 샀다. 

김 사장은 골프용품, 의류매장 빈폴에서도 법인 카드를 사용했으며 고급 미용실에서 클렌저, 로션, 스킨을 사는데 41만원을 결제하기도 했다. 고향과 가까운 경남 진주의 여성 캐주얼 매장에서 주말에 44만2천원을 쓰기도 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법인카드를 주로 연말이나 연휴에 쓴 것으로 나타나 업무외 목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추석연휴 첫날, 인천 특급호텔에서 영종도 특급호텔로 이동했으며 이동 중간에 인천 공항내 이마트점에 직접 들러 상품권을 2백만원어치 구입하기도 했다. <제대로 뉴스>는 업무상이라면 명절 전에 구입해야 하는데 추석 연휴 첫날 본인이 직접 구매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지난해 개천절 연휴 때 묵은 대구와 울산의 특급호텔 비용은 법인카드로 결제됐지만 투숙자는 김재철 사장이 아닌 다른 사람 김○으로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특급호텔 관계자는 “김○님으로 예약되신 방이 있고 10월 3일 스탠다드 더블룸이다, 침대방이다”라고 말했다. <제대로 뉴스>는 김 사장이 가명을 사용한 건지 다른 사람의 숙박비를 대신 내줬는지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김 사장이 직접 갖고 다니는 법인 카드 결제일의 41%가 주말이나 공휴일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대로 뉴스>는 “주말에도 쉬지 않고 특급호텔과 지방에 다니며 격무에 시달린 건지, 법인 카드를 업무외 목적으로 쓰거나 다른 사람이 사용한 건 아닌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MBC노조는 “충분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비리 의혹을 추가로 모아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 사측은 27일 특보를 내고 “사장 법인카드는 업무 관련 용도로만 사용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김 사장이 사용한 7억 원은 회사 운영을 위해 공식 회식이나 선물 구입 대금 등으로 사용한 금액이며, 가방과 화장품·액세서리 등 물품 구입에 사용된 금액은 MBC프로그램에 출연한 연기자나 작가에 대한 답례 선물을 구매하기 위해 쓰였다”고 반박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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