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검사 "김재호 판사 기소청탁", 수사불가피..나경원 공천은?
강경훈 기자

김재호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 남편 김재호 판사 ⓒ뉴시스

지난해 10월 '나는 꼼수다'의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폭로한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서울 동부지방법원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에 대해 청탁을 받은 현직 검사가 양심선언을 해 파문이 예상된다. 

부천지검 박은정 검사는 29일 방송된 봉주7회에서 자신이 김재호 판사로부터 기소청탁을 받은 장본인이라고 양심선언을 했다. 

앞서 주진우 기자는 지난해 10월 24일 공개된 '나는꼼수다' 방송에서 지난 2004년 6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행사'에 나 경원 전 의원이 참석하려던 사실이 공개된 뒤 은평구 녹번동 김모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인터넷에 떠돌던 글을 몇 개 올려 당시 나경원 의원의 보좌관이 경찰에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사건을 거론하며 "나경원 의원의 남편인)김재호 당시 서부지방법원 판사가 해당 고소사건의 피고소인을 기소해달라며 '기소청탁'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주진우 기자는 '나는꼼수다'에서 당시 김모 씨의 수사를 맡고 있던 서울 서부지검의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당시 서부지법에 재직중이던 김재호 판사가 서부지검 관계자에게 전화로 기소를 청탁했다며, "관할법원판사가 수사중인 검사에게 기소를 운운, 판사의 직위를 부당하게 이용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시 나경원 전 의원 측은 "김재호 판사는 (이 사건의)공소 제기 2달전에 이미 미국 유학을 떠나 기소 청탁을 한 시기도 맞지 않고 당연히 그런 사실도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 기자는 마치 김 판사가 기소 청탁을 한 것처럼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맞선 바 있다. 

그러나 박은정 검사의 양심선언으로 김재호 판사와 나경원 전 의원은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네티즌들은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에 대한 수사와 나경원 전 의원이 19대 총선 공천에서 배재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박은정 검사는 양심선언을 한 이유에 대해 "내가 저항하고 싶은 이유는 사람이고 싶어서"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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