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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보 설치하고 하굿둑 개방하자"
생태사회부산포럼, 낙동강 하구 생태복원 방안 제시
김마선 기자  입력시간: 2012-02-29 [10:58:00] | 수정시간: 2012-02-29 [14: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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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보 설치하고 하굿둑 개방하자. 생태사회부산포럼 2차 정책포럼이 '탈핵 시나리오, 낙동강하굿둑 개방, 부산 공원녹지정책'을 주제로 28일 오후 부산일보사 소강당에서 열렸다. 이재찬 기자 chan@

지난 1987년 낙동강하굿둑 건설로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구포대교 아래쪽에 염해 차단용 가동 수중보를 설치하고 하굿둑 수문을 조절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4대강 사업으로 정비한 낙동강 둔치를 보전·완충·이용 지구로 세분화하고, 자연적인 변화 과정을 보면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생태사회부산포럼은 28일 오후 2시 부산 동구 수정동 부산일보사 10층 소강당에서 2차 포럼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발족한 이 단체는 올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한국 사회의 패러다임을 생명친화적 복지사회로 만들자는 목표 아래 의제를 만들고 공론화 작업을 하고 있다.

먼저 낙동강하굿둑 개방의 필요성에 대해 인제대 토목공학과 박재현 교수와 부산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김좌관 교수가, 낙동강 하구·둔치 정비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생명그물 이준경 정책실장 등이 발제를 했다.

낙동강하굿둑 개방 시뮬레이션 결과, 하굿둑 수문 개방을 많이 할수록, 상류 유량이 적을수록 바닷물의 상류 침입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안으로 가동 수중보가 제시됐다.

김좌관 교수는 "바닷물은 밀도가 높아 가라앉기 때문에 수중보를 설치하면 염해 피해는 막으면서 기수역(汽水域·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곳)은 어느 정도 복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며 "수중보 설치 후 낙동강하굿둑 개방 정도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준경 실장은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 둔치가 공원으로 바뀐 것의 문제점을 꼬집고 자연친화적 친수공간의 조성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실장은 "둔치는 어디까지나 하천의 일부이다"며 "이용·보전 지역으로 나누고 자연공원 기준을 적용해 인간의 간섭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마선 기자 msk@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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