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명태균 "여사가 알면 다음에 지사 받겠나"…녹취 곳곳 '박완수' 등장
입력 2024.11.28 19:46 배승주 기자 JTBC
[앵커]
명태균 씨가 박완수 경남지사와 관련해 말하는 녹취도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녹취에서 명씨는 박 지사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부가세 없이 받았다"고 했고 박 지사와 김영선 전 의원 사이 마찰이 생기자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며 '여사가 알면 뭐라 하겠느냐', '다음에 지사 받겠느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박 지사 측은 '공천은 치열한 경선을 거쳐 따냈다'는 입장인데, 배승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명태균 (2022년 4월 22일 / 강혜경과 통화) : 안 그래도 박완수 고맙다고 평생 잊지 않겠다. 전화 왔는데…]
명태균 씨는 박완수 경남지사 공천을 자신이 받게 해줬다고 주위에 말해 왔습니다.
박 지사를 윤석열 대통령 자택에 데려갔고 소개한 사실은 확인됐습니다.
도지사 선거 과정에 여론조사도 수행한 걸로 보입니다.
박 지사 측은 지난 2018년 국회의원 시절 1차례 의뢰했을 뿐이라고 했지만,
[명태균 (2021년 12월 13일 / 강혜경과 통화) : 그리고 박완수 그거는 내가 받았어요. 500만 원 {네네} 내가 아침에 갔더니, 부가세 없이 500만 원 받았어요. 계산서 안 끊고…]
지난 2021년 12월, 여론조사를 한 뒤 비용 500만원을 건넨 정황이 나왔습니다.
또 이런 관계는 더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명태균 (2022년 4월 23일 / 강혜경과 통화) : 박완수 쪽에서 OOO가 전화 와서 여론조사와 관련된 문의할 거니까 상세하게 이야기 좀 해줘요.]
박 지사와 김영선 전 의원 사이 마찰이 생기자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기도 합니다.
[명태균 (2023년 12월 9일 / 강혜경과 통화) : 공천 주고 그거 하고 내 다 해줬는데 어? 여사가 알면 뭐라 카겠노? 박완수 다음에 지사 받겠나? 내가 지사한테 전화 두 번 안 했나?]
이런 관계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김영선 (2023년 5월 23일 / 강혜경과 통화) : 내가 볼 때는 명태균이가 한 거에 8할은 박완수가 덕을 본거야. 경남도지사가 된 거니까.]
박 지사 측은 "명 씨를 통해 윤 대통령을 만난 건 맞지만 공천은 치열한 경선을 거쳐 따냈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조만간 박 지사를 불러 공천 과정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조성혜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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