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tinyurl.com/3vjzeemy  (인터뷰 전문)
 
소방청장 “이상민 장관, 12월 3일 단전·단수 지시” 목적은? 
尹, 3일 연속 경호처와 오찬 “총 안되면 칼 들고 체포 저지” 
경호처 중간 간부들 尹에 공식입장 요구 & 집단 휴가. 
경찰 녹취록에서 尹 ‘가짜 출근’ 확인
▷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1/14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제1공장] 
 
36:17부터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영상 재생> 지난 1월 13일, 경호처 내부 제보 관련 기자회견
 
윤건영 : 나를 체포하려고 접근하는 경찰들에게 총은 안 되더라도 칼이라도 휴대해서 무조건 막으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입니다.
 
 
 
▶김어준 : 자, 윤건영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윤건영 : 네, 구로을의 윤건영입니다.
 
▶김어준 : 저는 총기 관련 지시했다는 것보다 이거 칼이라도 쓰라고 했다는 게 이게 더 충격적이에요.
 
▷윤건영 : 네, 그렇죠.
 
▶김어준 : 이거는 언제 정확하게 했다는 겁니까, 이야기를?
 
▷윤건영 : 한겨레 보도의 제보와 저한테 온 제보가 다르거든요. 저는 10일날 밥을 먹었다.
 
▶김어준 : 10일날.
 
▷윤건영 : 경호차장과 경호본부장하고. 그리고 12일날 그 둘에 더해서 경호처 주요 부장들.
 
▶김어준 : 네, 중간 간부들.
 
▷윤건영 : 하고 밥을 먹었다, 라는 거고 12일날 저는 그 제보를 들었어요.
 
▶김어준 : 아, 12일날이면 일요일인데.
 
▷윤건영 : 일요일날.
 
▶김어준 : 일요일날 밥을 먹고,
 
▷윤건영 : 밥을 먹으면서.
 
▶김어준 : 거기에 들어갔던 사람 중에 하나가 기가 막혀가지고 이렇게 하랍니다, 라고 즉시 제보가 온 거네요, 사실상 거의.
 
▷윤건영 : 사실상 그런 거죠. 그래서 총이 안 되면 칼이라도 들고 막아야 되는 거 아니야, 라는 취지의 이야기가 오고 갔다, 라는 거예요.
 
▶김어준 : (웃음) 진짜. 저는 어제 하루 종일 행안위에서 관련 질의가 있었는데 그 경호처 직원들이 가장 충격을 받았을 내용은 이 칼이라고 봐요.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경호처 직원들이 안 그래도 지금 자기가 감옥 갈 상황인데,
 
▷윤건영 : 맞아요.
 
▶김어준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명예심과 직업윤리로 버티고 있는 와중인데 거기서 대통령이었다는 자가 칼 들어라. 공권력을 상대로 칼부림을 해라, 이런 지시를 했다는 거를 어떻게 믿을 수 있습니까, 이 사람들이.
 
▷윤건영 : 그러니까 유추를 해보면 한겨레 보도는 11일날 제보라는 거거든요. 11일날도 경호관들을 모아서 이야기하다가 야, 무기 들어, 총 들면 되지, 이러니까 아마. 이거는 제 뇌피셜인데 총은 안 됩니다. 이게 경호법에 안 돼요. 실제로 안 됩니다. 경호법에 총을 함부로 들 수 없게 돼있어요, 정확하게. 그러니까 그다음 날 야, 안 되면 칼이라도 해, 이게 제 뇌피셜인데.
 
▶김어준 : 아, 이럴 수 있겠네요. 그러니까 그 금토일, 금요일은 처음에 이제 강경파 넘버 투, 쓰리랑 밥을 먹었다는 거고, 그다음에 토요일날 한겨레에 제보가 왔다고 하는데,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그거는 이제 산책, 요새 계속 산책하고 있잖아요. 윤석열 등장하고 있거든요, 여기저기에. 그럴 때 이제 경호처 직원한테 야, 총 안 되면 뭐 칼이라도 들지, 이런 얘기를 하고 그거를 그다음 날 일요일날 부장단 같이 불러가지고 야, 그러면 칼이라도 써, 이렇게 된 걸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토요일날 들은 사람도 맞고 일요일날 그 자리에 갔다가 들은 사람도 맞고.
 
▷윤건영 :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기자회견 하게 된 거는 토요일날은 총을 이야기한 거고 일요일날은 칼을 이야기해서 야, 이거 한 번 같으면 그럴 수 있겠다, 좀 정신이 조금 거시기 하니까.
 
▶김어준 : 거시기 하니까. (웃음)
 
▷윤건영 : 그런데 이게 두 번 반복되면 이거는 좀 아니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진심인 거죠. 칼 쓰라고 하는 거예요, 지금.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칼 쓰라고 하는 거고. 어제 이 칼 쓰라고 했다는 얘기를 기자회견을 하고 그 이야기를 아마 경호처 내부에서도 야, 이 얘기 맞아, 라고 자기들끼리 돌았겠죠.
 
▷윤건영 : 돌았겠죠.
 
▶김어준 : 그게 사실이라는 얘기를 알고서 아마도 어젯밤에 중간 간부들이 윤석열한테 입장을 표명하라고 지금 했다는 거 아닙니까.
 
▷윤건영 : 그거는 제가 확인을 못 했고요.
 
▶김어준 : 그거까지는. MBN 단독으로 어제 보도가 됐던데.
 
▷윤건영 : 요즘 하여튼 경호처에서 이러저런 제보들이 많이 오는데 일단 이 밥자리 수법은 소위 말해서 윤석열 씨가 경호관들, 주요 핵심들을 밥을 먹이면서 하는 거는 친위 쿠데타 과정에서도 나오는 수법이에요.
 
▶김어준 : 그렇죠, 항상.
 
▷윤건영 : 아시겠지만 주요 사령관들 3명 있잖아요, 4명. 밥을 막 7번까지 먹었어요, 예를 들어서.
 
▶김어준 : 안가로 부르고.
 
▷윤건영 : 안가에서도 7번.
 
▶김어준 : 술 먹으면서.
 
▷윤건영 : 쓰리 스타를 대통령이 1년에 7번씩 밥 먹는 건, 사적으로.
 
▶김어준 : 말도 안 되는 거죠.
 
▷윤건영 : 정말 드물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특수부 검사 시절에 배웠던 그런 패턴 아닌가 싶어요. 술밥자리 만들어서 자기 사람 만들어서 야, 너는 내 새끼야, 패밀리야, 라고 하는. 그래서 지금 경호처도 그런 식으로 지금 가스라이팅을 시키는 거죠.
 
▶김어준 : 거기에 경호처 같은 경우에 보면 김건희 씨 역할도 컸던 것 같아요, 보니까.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니까 넘버 투가 경호처장이라는, 차장이라는 사람이 그 방탄차 트렁크에다가 풍선 넣어가지고 해피 버스데이 하고 폭죽 터트리고 그게 뭡니까. 경호처가 할 일이 아니잖아요.
 
▷윤건영 : 그렇죠. 얼마나 자괴감이 들었겠어요. 저한테 들어온 제보도 이제 폭죽을, 이거는 좀 더 확인해 봐야 되는데, 폭죽을 구하러 가니까 폭죽이 별로 없다는 거예요. 시골에 뭐 있겠습니까, 그게. 많지 않죠.
 
▶김어준 : (웃음) 휴가 갔는데 거기서 구하려고 하니까.
 
▷윤건영 : 네. 그래서 경호원들이 애를 먹었다는 거예요.
 
▶김어준 : 애를 먹었겠죠, 당연히.
 
▷윤건영 : 그리고 노래방 기계 설치해라. 그런데,
 
▶김어준 : 노래방 기계 설치해라. (웃음)
 
▷윤건영 : 익숙지 않잖아요.
 
▶김어준 : 경호처 직원들이, 엘리트들인데,
 
▷윤건영 : 아, 그럼요.
 
▶김어준 : 훈련된 엘리트들인데 노래방 설치하고 풍선 달고 폭죽 터트리고. 자존심 상하죠. 아, 진짜.
 
▷윤건영 : 그리고 심지어 생일 같은 날에는 장기자랑을 시켰다는 거잖아요.
 
▶김어준 : 그러니까 어제 봤어요, 장기자랑. (웃음)
 
▷윤건영 : 네. 이게, 그런데 그게 별도로 발령을 냈다는 거예요, 장기자랑을 준비시키기 위해서. 예를 들어서 공장장님이,
 
▶김어준 : 별도로 발령을 내요?
 
▷윤건영 : 그러니까 A동 뭐 경호를 맡고 있잖아요. 그런데 장기자랑 하려면 준비를 해야 될 거 아니에요. 그거 바로 하루아침에 할 수는 없잖아요.
 
▶김어준 : 아, 나 진짜.
 
▷윤건영 : 야, 너 발령 내. 그렇게 해서 장기자랑 준비하는 동안 준비를 시켰다는 거예요. 이런 제보들이 와요, 막 요즘.
 
▶김어준 : 아, 진짜 미친 자들이야. 그러니까 자기들 사병, 이벤트 직원, 장난감, 소모품으로 생각한 거예요.
 
▷윤건영 : 맞아요.
 
▶김어준 : 원래 이들 부부가 인간을 도구로 생각하거든요.
 
▷윤건영 : 이게 경호관들이 대단히 충성심이 높은 사람들이에요. 그분들이 그렇게 배우거든요. 피경호인들을 위해서 목숨을 바쳐라, 라는 것을 배우는 사람들을 그렇게 악용한 거예요, 제가 볼 때 선한 마음을.
 
▶김어준 : 이게 공적 마인드가 1도 없으니까 자기 졸병으로 여긴 거 아닙니까.
 
▷윤건영 : 맞아요.
 
▶김어준 : 공무원들인데 그냥 자기 졸병으로 여기고,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이것저것 막 시킨 거예요. 심부름도 시키고 노래도 시키고 장기자랑도 시키고.
 
▷윤건영 : 저는 제일 압권이 그 반려견 옷을 선물하면서 오버로크 쳐서 줬다는 게 진짜 참.
 
▶김어준 : 하여튼 경호처가 지금 MBN 단독이고, MBN 단독으로는 경호처의 중간 간부들이 대통령 도대체 어떻게 할 거냐, 입장을 밝혀라, 라고 하고 시한을 어젯밤으로 줬다고 하던데, 어제 MBN 보도로는. 그렇다는 얘기는 그 답변에 따라서 그다음 날 오늘 어떤 집단행동이나 자기들 내부에 어떤 결의를 할 수도 있다는, 시한을 그렇게 줬다는 거는.
 
▷윤건영 : 저는 이제, 그런데 이제 경호처에서 지금 제보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좀 봐야 될 거는 딱 두 가지인 것 같아요. 하나는 여전히 김건희, 김용현 라인들이 잡고 있다.
 
▶김어준 : 그거는 뭐 어쨌든 공식적인 지휘 라인이니깐요.
 
▷윤건영 : 그렇죠. 그리고 이 경호관들이 지휘 계통이 명확하고 상명하복이 투철한 조직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장악돼있다, 라고 보는 게 저는 맞을 것 같고.
 
▶김어준 : 네, 저도 그렇게 생각은 듭니다.
 
▷윤건영 : 1부에서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문제 제기,
 
▶김어준 : 중간 간부들이.
 
▷윤건영 : 중간 간부 일부들이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제보의 편차가 좀 심하더라고요, 제가 볼 때는.
 
▶김어준 : 정도가?
 
▷윤건영 : 네, 정도가.
 
▶김어준 : 야, 다 넘어갔어 하고 일부밖에 안 된다 하는.
 
▷윤건영 : 아니야, 이제 시작이야, 라고 하는 게 있어서 이 부분은 좀 더 봐야 될 것 같아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어제 보도에 따르면 휴가 가가지고 안 돌아온다는 사람도 생기고. 중간 간부들이 뭐 있지 않습니까. 그중에 일부 자기 휘하에 있는 사람들 너 돌아오지 마, 그렇게 얘기도 했나 봐요.
 
▷윤건영 : 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모 부장 같은 경우에는 세력을 규합해 보겠다, 라는 제보도 있었지만 다음 날 제가 또 확인해 보니까 아, 지금은 조금 성숙지 않은 것 같아.
 
▶김어준 : 그러니까 칸막이가 있군요.
 
▷윤건영 : 있어서 조금은 상황을 봐야 될 것 같아요.
 
▶김어준 : 그런데 이제 이런 내용들이 점점 의원님한테도 제보가 오지만 다른 언론사도 제보가 가고 있고,
 
▷윤건영 : 맞습니다.
 
▶김어준 : 그게 이제 끼워 맞춰지고 그러면 칸막이가 있어서 그 특정 부장이 자기 부하들만 이런 얘기를 하다가 이 분위기가 퍼지면 다른 곳에서도 유사한 얘기. 이게 뭐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다들 휴대폰 있는데.
 
▷윤건영 : 아, 그럼요. 요즘 다 알죠.
 
▶김어준 : 다 그래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동요하고 있는 거는 틀림없을 텐데 어느 수위일지는 의원님은 좀 두고 봐야 된다.
 
▷윤건영 : 네, 저는 조금 보수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김어준 : 그렇게 보셔야죠. 저는 적극적으로 볼게요. (웃음)
 
▷윤건영 : (웃음)
 
▶김어준 : 윤석열 이야기는 여기까지, 경호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해놓고. 경호관들이 칼 들고 하라고 했다는 기자회견 이후의 반응을 직접 들어보신 거는 없어요?
 
▷윤건영 : 들어봤는데,
 
▶김어준 : 뭐라고 합니까?
 
▷윤건영 : 물론 저한테는 아이고, 속 시원합니다, 말씀해 주셔서.
 
▶김어준 : 밝혀주셔서.
 
▷윤건영 : 네, 라고 이야기를 해 주시죠. 그리고 경호관들은 패턴, 이 근무 형태가 보통하고 좀 달라요. 예를 들어 24시간 근무하고 교대하고 12시간 근무하고 교대하고. 또는 이게 경호처 내에는 담장이 높아요. 예를 들어 방호관들도 있고 뭐 이렇게 다 나눠져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소통되는 시간이 조금 더딥니다. 예를 들어서 어제 근무했던 분들은 오늘 안 나오시는 거예요, 쉽게 말하면.
 
▶김어준 : 그리고 한 번 경호 24시간 들어가면 연락이 안 되고.
 
▷윤건영 : 그렇죠. 하루 쉬죠.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이게 네트워킹 되고 이렇게 환류되는 시간이 조금 길다,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김어준 : 저는 이 칼 이야기에 가장 크게 반응했을 것 같아요.
 
▷윤건영 : 맞아요.
 
▶김어준 : 개인적으로 이거는 진짜 아니지 않냐고. 그러면 내가 윤석열을 위해가지고, 곧 탄핵될 윤석열을 위해서 칼을 들고 공권력을 찌르라는 말이야? 이게 말이 안 되잖아요.
 
▷윤건영 : 맞아요. 제가 처음 제보 받고 저도 중복 체크를 해야 되니까 다른 쪽으로도 확인을 했죠. 경호원들한테 이것 좀 확인해 줄 수 있겠냐 그랬더니 설마 그럴 리가요, 그러는 거예요, 처음에.
 
▶김어준 : 당연히 그렇겠죠.
 
▷윤건영 : 다른 쪽의 경호원들.
 
▶김어준 : 설마.
 
▷윤건영 : 네, 설마 그럴 리가요. 아무리 정신이 나갔어도요, 그런 식의 대답이었는데 확인해 봤더니, 중복 확인을 했더니 아, 맞다, 라고 해서 이야기를 한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요. 저도 반성하고 있어요. 칼까지는 생각 못 했는데. (웃음) 진짜 미친 자들이에요. 자, 또 하나. 어제 행안위에서 빵빵 터진 게 많은데. 이 단전, 단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계엄 선포된 당일날 최상목 대행도 뭔가 자기는 쪽지라고 표현하는데 사실상의 어떤 지휘 문건을 받았는데, 조치 문건이죠, 계엄 조치 문건.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그거를 쪽지처럼 이야기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인 양 뭐 무슨 뉘앙스라고 표현하고, 말도 안 되는 소리인데. 그런데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도 아무것도 안 한 것처럼 굴었는데 알고 보니까 뭘 했어요.
 
▷윤건영 : 아유, 엄청 큰일 했죠.
 
▶김어준 : 그중에서 어제 드러난 것 중에 하나는 지금 매체사들한테 단전, 단수를 소방청에 지시했다는 건데.
 
▷윤건영 : 요지는 이거였습니다. 그러니까 군은 김용현이라는 인물이 친위 쿠데타를 작업하고 막 이러저런 거를 했잖아요. 그럼 과연 민간 영역에서는 누가 했을까, 라는 의구심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김어준 : 블랙은 노상원, 군은 김용현, 민간은 누구냐.
 
▷윤건영 : 그렇죠. 민간은 누구야. 한 사람밖에 없잖아요. 이상민 장관, 전 행안부 장관.
 
▶김어준 : 그렇죠.
 
▷윤건영 : 그래서 이상민 장관이 뭘 했을까 막 관심을 세우고 여러 제보를 받았는데,
 
▶김어준 : 이상민 장관은 더군다나 비화폰을 썼다잖아요.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행안부 장관이 비화폰 쓰는 거는 내가 처음 들어봤어요.
 
▷윤건영 : 맞아요. 사상 최초라는.
 
▶김어준 : 그러니까 비화폰을 썼다는 얘기가 비밀 얘기를 그만큼 많이 했다는 거 아닙니까.
 
▷윤건영 : 그렇죠. 그것도 용산에서 줬다는 거고. 그래서 뭐 이런저런 제보를 취합하는데 이상민 장관이 계엄 당일날 소방청장한테 전화를 했다는 거예요.
 
▶김어준 : 소방청장한테.
 
▷윤건영 : 네. 대략 한 12시 조금 넘어서. 그래서 전화를 해서 야, 경찰이 주요 언론사에 단전, 단수 조치를 할 거야. 소방이 협조해라. 쉽게 말해서 같이 해라, 라고 지시를 했다는 거예요. 그 주요 언론사가 어디냐 제가 확인을 했더니 한겨레.
 
▶김어준 : MBC,
 
▷윤건영 : 예.
 
▶김어준 : 경향.
 
▷윤건영 : 예.
 
▶김어준 :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매체지인데.
 
▷윤건영 : 뉴스공장도.
 
▶김어준 : 뉴스공장도 들어갔는데, 제가 이제 이 얘기를 듣고 궁금했던 게 행안부 장관이면 당연히 행안부가 돌아가는 사정, 청에 대해서도 알 텐데.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소방 방재청이 어디 가서 전기를 끊고 물을 끊는 데가 아니잖아요.
 
▷윤건영 : 아니죠.
 
▶김어준 : 근데 이런 지시를 했다는 자체가 매우 의아하거든요, 저는 중간에 뭐 다른 사연이 또 있을 것 같은데.
 
▷윤건영 : 그렇죠. 그래서 이건 좀 확인해 봐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저는 이상민의 지시일까, 라고 보는 그렇지는 않잖아요.
 
▶김어준 : 당연하겠죠.
 
▷윤건영 : 이건 윤석열의 지시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윤건영 : 그러니까 윤석열이 이상민한테 뭔가 했던 게 더 남아 있을 거예요.
 
▶김어준 : 그러니까 언론사들 어떻게 처리해. 이런 얘기하다가 단전, 단수 시키면 됩니다.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면 거기서 작업을 할 수가 없으니까, 건물에서.
 
▷윤건영 : 네. 건물을 일종의 폐쇄시키고.
 
▶김어준 : 그렇죠.
 
▷윤건영 : 언론 보도를 못하게 막는 거죠, 핵심은.
 
▶김어준 : 근데 여기서 이제 당연히 한전이나 또는 뭐 아리수 이쪽에다 얘기해야 되는데, 서울시에. 왜 여기다 얘기했을까
 
▷윤건영 : 그러니까 경찰과 소방을 동원해서 그 작업을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김어준 : 제 생각에는 저도 이제 의아해서 왜 그랬을까. 만약에 한전이나 서울시에서 바로 안 움직이면 즉각 해야 되니까.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그 소방 요원들이 가서 끊으라고 한 거 아닐까.
 
▷윤건영 : 일종의 그런 거죠. 근데 윤석열도 하나 놓친 게 있습니다. 소방은 문재인 정부 때 국가직화를 했습니다.
 
▶김어준 : 네.
 
▷윤건영 : 그래서 소방, 예를 들어서 뉴스공장을 단전, 단수시키려면 소방청에서 나와서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서울 소방청에서 나와야 돼요.
 
▶김어준 : 서울 소방청. 근데 제 말은, 요지는 그것도 그렇지만 소방청이라고 해서 전기를 끊고 물을 끊을 권한은 없는데.
 
▷윤건영 : 맞습니다.
 
▶김어준 : 근데 이제 빨리 해야 하면 한전이나 서울시를 통하는 게 그게 시간이 걸리면,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소방청이 달려가서 강제로 끊어버려라.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그런 의미 아니었을까.
 
▷윤건영 : 어제 소방청.
 
▶김어준 : 도끼로 찍어버려라 이런 거 선을.
 
▷윤건영 : 일종의, 예. 이건 좀 밝혀야 될 블랭크가 있는 것 같아요. 경찰도 등장하거든요, 여기서 경찰과 같이 해라, 라고 이상민이 지시를 했다는 거거든요. 근데 어제 경찰청 차장이나 여러 사람들이 출석을 해서 혹시라도 이 지시를 받은 사람 손 들어 봐라, 라고 했더니 손을 안 들어요, 아무도.
 
▶김어준 : 그렇겠죠.
 
▷윤건영 : 현장에서. 그러면 지금 구속돼 있는 조지호 청장이나 김봉식 서울청장이 이 내용을 알 거란 말이에요.
 
▶김어준 : 알겠죠.
 
▷윤건영 : 이상민의 지시였으니까.
 
▶김어준 : 그렇죠.
 
▷윤건영 : 그러니까 이 비어 있는 곳을 찾아야 되는데.
 
▶김어준 : 어. 그런 것 같아요. 그냥 직접 소방청에다가 얘기했다는 건 말이 안 되니까.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그 전에 사연이 있었던 것 같고. 자, 계엄 당일로 돌아가 보면 그거 해제 안 됐으면 저는 그날 새벽에 잡혔을 거 아닙니까.
 
▷윤건영 : 잡혔죠. 여기는 이제 단전, 단수 되는 거고요.
 
▶김어준 : 그리고 직원들이 막 방송하고 있었을 거 아니에요.
 
▷윤건영 : 방송 못한다니까요.
 
▶김어준 : 그러니까 그 방송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할 방법이 뭐야.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면 뭐 한전에 연락하고 조치를 취하고 어쩌고 절차들이 있을 텐데 전기를 어떻게 하라는 계엄령 포고령은 없거든요.
 
▷윤건영 : 맞아요.
 
▶김어준 : 근데 어떻게 해야 되지? 합법적인 절차를 기다리기는 어렵다.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아, 소방청에 가서 도끼로 찍어버려, 라인. 이런 짓이 아니었을까?
 
▷윤건영 : 그걸로 저도 추측이 됩니다.
 
▶김어준 : 그렇지 않고서야 소방청한테 왜 얘기를 합니까?
 
▷윤건영 : 네. 좀 웃겼던 게 이게 소방청장이 한 10여 명 이상 간부가 있는 데서 전화를 받았다는 거예요, 이상민 전화를. 놀랐겠죠. 그래서 막 메모를 했을 거 아닙니까?
 
▶김어준 : 그렇겠죠.
 
▷윤건영 : 장관이 바로 지시를 하니까 계엄 상황에서.
 
▶김어준 : 단전, 단수라고요? 어디라고요?
 
▷윤건영 : 어디요? 막 이렇게.
 
▶김어준 : 한겨레, MBC 말하는 거 막 적었겠지.
 
▷윤건영 : 그래서 그 메모지 가지고 와. 그게 엄청 중요한 증거야.
 
▶김어준 : 그렇죠.
 
▷윤건영 : 없앴다는 거예요.
 
▶김어준 : 아니, 보관하고 있을 수 있어요.
 
▷윤건영 : 저는 당연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자기보호를 위해서 보관하고 있을, 처음에는 그 국회 질의 과정에서도 생각 안 난다고 그랬잖아요.
 
▷윤건영 : 국회에 거짓말했어요. 생각 안 난다고 한 게 아니라 이런 소방 관련 것 외에 특이사항 없음. 이렇게 보고를 했어요. 이상민 전화를 받기는 받았는데 특이사항 없다.
 
▶김어준 : 단전, 단수가 왜 특이사항이 없어.
 
▷윤건영 : 아니, 그러니까.
 
▶김어준 : MBC 건물을 통째로 단전, 단수하는 게 이게.
 
▷윤건영 : 그러니까요.
 
▶김어준 : 그러니까 이게 그런 큰 건물, 우리 작은 건물도 마찬가지지만 단전, 단수라는 게 합법적으로 하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윤건영 : 맞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당장 해.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지? 그 소방관들 도끼 있잖아. 그리고 물이 어디 있는지 잘 알 거 아니야. 가서 찍어버려, 라인. 이런 식의 지시였을 거라고 봐요, 저는.
 
▷윤건영 : 그리고 하나는 더 윤석열 씨가 대국민담화에서 야, 내가 마음먹고 하려고 그랬으면 국회도 단전, 단수하고 언론사도 다 했어, 라고 했잖아요.
 
▶김어준 : 그러니까 그 말이 제 발이 저려서 한 말이거든요.
 
▷윤건영 : 그렇죠. 이걸 지가 자기가 지시시켜놓고, 지시해놓고 그렇게 또 변명을 하는 거예요.
 
▶김어준 : 총 쏘라고 해놓고 체포해, 라고 말해놓고 체포의 체 자로 안 꺼냈다고 하잖아요.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입만 열면 거짓말이에요. 모든 게 다 거짓말이에요, 이 자는.
 
▷윤건영 : 맞아요.
 
▶김어준 : 지금 오늘부터 지금 국회에서 국정조사 들어가지 않습니까?
 
▷윤건영 : 네. 오늘과 내일 기관보고가 벌어집니다.
 
▶김어준 : 많은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겠네요.
 
▷윤건영 : 네. 아마 이제 하나하나씩 밝혀지지 않을까 싶어요.
 
▶김어준 :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건영 : 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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