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적 계엄? 계엄군, 세열수류탄과 크레모어도 불출"
[내란 국조특위] 실탄 불출 현황 공개...민홍철 "서울, 제2의 광주로 만들려 했나"
25.01.14 13:14 l 최종 업데이트 25.01.14 15:44 l 글: 김도균(capa1954) 사진: 남소연(newmoon)

▲회의장 나서는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에 병력을 투입한 혐의를 받는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가운데)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란국조특위 3차 회의에 출석해 증인 진술을 한 뒤, 회의가 정회돼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 남소연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계엄군으로 출동했던 군이 실탄 외에도 세열수류탄과 대인지뢰의 일종인 크레모아(Claymore) 등도 탄약고에서 불출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 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3차 회의에서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김해시갑)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악 청사와 여론조사회사 '꽃' 건물 점거 임무가 부여된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제9공수특전여단이 적재했던 탄약 탄종 중 세열수류탄 240발, 크레모어 18발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세열수류탄은 폭발 시 발생하는 금속 파편으로 적을 살상하는 무기이고, 크레모어는 지향성 지뢰의 일종으로 폭발하면 수백 개의 쇠구슬이 전방으로 산탄총처럼 발사된다.
이날 민 의원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중장)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은 '경고성 계엄이다' '평화적 계엄이다' 이렇게 강변을 하고 있는데, 계엄군은 탄약을 이런 식으로 18만 발 이상(을 싣고) 출동을 대기시켰다"면서 "서울을 제2의 광주로 만들려고 했던 거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이날 민 의원이 공개한 부대별 실탄 불출 현황을 보면 ▲ 1공수특전여단(국회 출동) 5만 400발 ▲ 3공수특전여단(중앙선관위 과천청사·선거연수원 출동) 4만 3268발 ▲ 9공수특전여단(중앙선관위 관악청사·여론조사 꽃 출동) 8만 8127발 ▲ 707특수임무단(국회 출동) 6040발 등 총 18만 8000여 발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공수특전여단은 탄약고에서 차량 적재 상태로 준비되어 있던 탄약 5만400발 중 실제 탄약고에서 꺼낸 탄약은 562발이었다. 3공수특전여단과 9공수특전여단이 탄약고에서 꺼내 선관위로 가져간 탄약은 각각 1만4140발과 3만2388발로 나타났다. 이밖에 국회로 출동한 707특수임무단은 5.56mm 공포탄 등 탄약 6040발을 작전부대로 인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답변하는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에 병력을 투입한 혐의를 받는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란국조특위 3차 회의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곽 전 사령관은 "공포탄만 개인이 휴대하고 개인화기 실탄은 절대로 개인에게 주지 말고 통합 보관하라는 지시를 분명히 했다"고 답변했다.
이날 민 의원은 계엄선포 당일 곽 전 사령관이 1·3·9공수특전여단 외에도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이나 다국적 평화활동(PKF)을 주 임무로 하는 국제평화지원단 예비 병력 2개 대대 224명에게도 출동 대기 명령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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