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취재기자 폭행, 부실시공 은폐 수작
경남울산기자협회·환경단체, 성명 등 통해 시공사 규탄
데스크승인 2012.03.08  정봉화 기자 | bong@idomin.com  

합천창녕보 시공사인 SK건설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취재하던 연합뉴스 기자를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경남울산기자협회는 7일 성명을 내고 "취재를 방해하고 기자를 폭행한 SK건설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및 책임자 문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울기협은 "국민 혈세가 투입된 낙동강 사업의 부실시공 지적에 대한 언론 취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기자를 폭행한 것은 국민의 알권리와 언론자유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환경단체와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생명의 강 연구단'도 이날 논평을 통해 "4대 강 현장에서는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가"라고 규탄했다.

연구단은 "이번 사건은 4대 강 사업의 부실함이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는 수작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단은 "김황식 국무총리는 '4대 강 사업에 대한 근거 없는 흠집내기에 당당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언론의 현장 취재를 폭력으로 가로막고 있다"며 "혈세를 들여 홍보한 4대 강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취재하려는 이들을 막는 정권의 폭력행위는 4대강 사업의 실패를 자인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김모(여·25) 기자는 지난 2일 합천창녕보 현장취재에 나서 사진을 찍으려다 시공사인 SK건설 직원들로부터 제지당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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