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5456

<제대로 뉴스> 김재호 카메라에 담아…경위 철저 호위
박은정, 후임 최영운에 ‘기소청탁 쪽지’까지 적어 넘겨
최영식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3.08 16:50 | 최종 수정시간 12.03.08 16:59      
 
MBC노조가 만드는 <제대로 뉴스데스크>가 네티즌 기소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 김재호 부장판사의 법원 사무실과 자택을 방문해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김 판사는 법원 경호원들의 철저한 호위를 받으며 말없이 사라졌다. 

8일 유투브에 공개한 <제대로 뉴스데스크> 5회에 따르면 취재진은 지난 6일 김 부장판사가 근무하고 서울 동부지방법원을 찾아 정식 인터뷰를 신청했지만 거절 당했다. 이어 법원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퇴근하는 김 판사에게 “전화하신 사실은 인정하시냐”고 거듭 물었지만 김 판사는 법원 경위들의 철저한 호위를 받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를 타고 가버렸다. 

취재진은 7일 아침 김 판사의 서울 중구 자택을 방문해 집을 나오는 김 판사에게 다시 “전화하신 사실 자체는 인정하는 건가요, 해명 해달라”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김 판사는 역시 카메라를 피하며 아무 말없이 가버렸다. 

ⓒ <제대로 뉴스데스크> 화면캡처

경찰의 고위 관계자는 박은정 검사가 최근 경찰에 보낸 진술서에서 “김재호 판사가 기소만 해주면 법원이 알아서 하겠다”고 말하는 등 명백한 기소 청탁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 검사가 큰 압박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며 게다가 출산 휴가 때문에 후임 최영운 검사에서 이 사건을 넘기면서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이 있었다”는 사실을 쪽지에 적어 함께 넘겼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서기호 통합진보당 사법개혁특별위원장(전 서울 북부지법 판사)은 “기소만 되면 유죄 판결은 거의 확실하니까 기소가 중요하다”며 “그래서 검찰에서 기소를 하도록 하는 전화를 집중했을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서 위원장은 “전화하는 것 자체가 이미 청탁으로 비쳐지는 것”이라며 “검사가 기소한 사건에 대해 판사가 무죄 판결을 내리거나 검사가 영장 청구한 것에 대해 그 구속영장을 기각을 하는 경우에 불편한 관계가 되는 걸 서로 원치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사건의 진실이 점차 드러나면서 이번 의혹을 제기한 시사인 주진우 기자의 명예훼손에 대해선 무혐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찰의 수사도 관심사이지만 판사가 검사에게 재판을 넘기라는 청탁이 통하는 게 현실이라면 우리 사법 시스템은 대수술이 필요한 게 현실”이라면서 사법개혁을 촉구했다.

아울러 <제대로 뉴스데스크>은 MBC 뉴스데스크가 김재호 부장판사의 기소 청탁 의혹을 보도하면서 나경원 전 의원의 해명을 전하는데 그쳤다고 꼬집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8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가 당을 위해 물러서겠다. 백의종군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당원과 중구 구민의 명예를 위해, 나를 지지해준 서울시민, 나아가 국민의 명예를 위해 무책임한 음해와 선동에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며 “그리고 떳떳이 여러분 앞에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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