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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수산물 세슘, 작년에는 국산 채소에서도 나왔다
강경훈 기자 qwereer@vop.co.kr

일본수산물 세슘 검출.
일본수산물 세슘 검출. ⓒYTN

올해 들어 일본수산물 속 세슘 검출 사례가 늘고 있어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일본수산물에서 세슘이 검출되는 사례가 늘면서 수입 중단까지 고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집계 결과 지난 1~2월 두 달간 일본수산물에서 세슘이 검출된 사례는 32건으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9개월간 21건이 검출된 것에 비해 폭증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량 기준으로도 881.3t으로 지난해 9개월간 148.8t의 6배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 바다에 유출된 방사성물질의 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수산물에서 세슘이 검출되는 데 대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일본수산물에서 검출된 세슘의 최고치가 허용 기준치의 1.7%에 불과하다며 "인체에 해를 끼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환경전문가들은 음식 섭취로 인한 체내 피폭 정도는 외부 노출에 비해 치명적이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입장이다.

일본수산물의 세슘 검출량이 문제가 되기 이전에 지난해에는 국내 채소에서도 방사성물질이 검출돼 보건당국이 긴장했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그해 4월 중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뒤 전국 34개 시.군에서 채취한 노지 채소 샘플 40개를 대상으로 방사성물질을 검사한 결과 3개 샘플에서 요오드와 세슘 등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나머지 37개 샘플에서는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국내 채소 방사성물질 검출 여부를 확인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경남 통영의 시금치에서는 요오드 1.33Bq/㎏, 세슘 4.75Bq/㎏이 검출됐다. 경남 남해 시금치(요오드 1.28Bq/㎏ㆍ세슘 4.01Bq/㎏)와 제주 상추(요오드 1.72Bq/㎏ㆍ세슘 1.24Bq/㎏)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나왔다.

이들 지역의 경우 지난달 수거한 배추, 상추, 대파 등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던 만큼 지난 7~8일 내린 비에 방사성 물질이 섞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에 검출된 방사성물질은 인체에 영향이 없는 극미량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장 많은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통영 시금치의 경우 매일 50g을 60년 간 먹어야 흉부 X선 1회 촬영 시 노출되는 방사선량과 비슷할 정도로 아주 적은 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전국 12개 지방 측정소가 10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10시까지 포집한 공기 중 방사성물질을 조사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출된 방사성물질은 요오드 농도 최고치를 기록한 군산(0.755m㏃/㎥)에서도 X선 촬영 시 노출되는 방사선량의 1천370분의 1에 해당되는 만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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