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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사장 낙하산, 청와대 뜻 맞다”
등록 : 2012.03.09 06:55수정 : 2012.03.09 10:00

김우룡 김재철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 밝혀…‘큰집 조인트 발언’ 의미도 시인

김우룡(사진) 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68)은 지난 2010년 3월 김재철 <문화방송>(MBC) 사장 선임 과정과 관련해 “임명권자의 뜻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청와대 뜻과 무관하지 않은 낙하산 인사였다”고 밝혔다. 그는 방문진이 김 사장을 선임했을 때 방문진 이사장을 맡고 있었다. 방문진은 문화방송의 최대주주(지분 70%)다.

김 전 이사장은 지난 7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공개하며 “제대로 된 경영 능력과 리더십을 갖추지 못한 김 사장을 임명한 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김 전 이사장은 2009년 8월 방문진 이사장에 취임했으나 2010년 3월 김재철 사장이 실시한 문화방송 임원 인사에 대해 “(이번 인사는) 김 사장 인사가 아니다. ‘큰집’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조인트’ 까고 매도 맞고…”라고 발언했다가 논란에 휩싸여 같은 달 사퇴했다.

김 전 이사장은 “큰집이라는 표현은 한 적이 없고, 김재철 사장이 청와대(큰집)에서 혼쭐(조인트)이 난 뒤 그 전까지 없었던 임원 인사안을 급하게 가져왔다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낙하산 인사라도 제대로 된 사장이라면 정치적 등거리를 유지해야 하는데 모두 하수인 같은 짓을 하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방송사의 잇단 파업사태와 관련해, 김 전 이사장은 “어떤 식으로든 정부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이들 방송사가 정권 후반기 연쇄 파업을 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이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이사장의 ‘낙하산 사장’ 발언에 대해 이진숙 문화방송 홍보국장은 8일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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