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관위에 국정원·수사기관 온다고"…'여인형 관련' 방첩사 내부 진술
입력 2025.03.05 19:17 박사라 기자
여인형 "부하가 헷갈린 듯"…정성우 진술 내용 부인
[앵커]
이렇게 야당이 검찰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관련해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검찰 조서에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습니다. 방첩사 소속 대령이 여 전 사령관으로부터 "국정원과 수사기관이 선관위로 올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한 겁니다. 여 전 사령관은 "부하가 헷갈렸던 것 같다"고 부인했습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은 12·3 내란사태 당시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에게 들은 말을 이렇게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중앙선관위 전산실을 통제하고 있으면 국정원과 수사기관 등 민간전문분석팀이 올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겁니다.
야당은 정 전 처장의 진술이 검찰-방첩사-국정원으로 이어지는 통화 기록과 더불어 검찰이 비상계엄에 개입한 정황을 보여주는 거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 전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부하인 정 전 처장의 진술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전시 합수본부 운영계획에 국정원과 검찰, 경찰이 합수본과 함께 일한다는 내용이 있다"면서, "매뉴얼 상의 이야기다, 정 전 처장의 기억이 헷갈렸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신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고 부하인 정 전 처장이 합수본 운영계획을 보고 헷갈린 것 같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실제 합수본 운영계획에 검찰이 포함돼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선관위 출동팀에 편성됐던 한 방첩사 간부는 "합수본 협력 대상에 검찰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 전 사령관 스스로도 검찰 조사에서 "검찰이 합수본 구성 대상은 아닌데 직계상 협조하는 기관에는 포함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디자인 유정배]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3내란] 조지호 부인 "쪽지 찢으라 하니 종량제 봉투에 넣었다" - JTBC (0) | 2025.03.06 |
---|---|
[12.3내란]"계엄 당일, 고위급 검사가 선관위 출동"…야당 주장에 대검 반박 - JTBC (0) | 2025.03.06 |
(윤석열)"제왕적 대통령제 청산하겠다"더니‥'불통의 요새' 된 용산(대통령실 이전) - MBC (0) | 2025.03.05 |
[12.3내란] 내란 10개월 전 MBC 시찰한 뒤 설계도면 요구‥수방사는 왜? - MBC (0) | 2025.03.05 |
금융감독 수장도 "100억대 이익 실현" 인정‥'삼부토건' 수사 가나? - MBC (0) | 2025.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