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인명피해' 초유의 사고…군은 100분 지나서야 발표
입력 2025.03.06 19:00 김재현 기자 JTBC
[앵커]
훈련 도중 사고가 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민간에서 인명피해까지 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는데도 군은 사고 발생 100분이 지나고서야 폭탄이 잘못 투하됐다고 발표해 늑장 대처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2022년 10월, 공군 강릉기지에선 북한 도발에 대응해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이 기지 내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20년 11월 육군 양평훈련장에서 발사된 '현궁' 한 발이 1.5km 거리의 논에 떨어져 폭발했고, 2018년 1월 주한미군이 사용하는 포천 영평사격장에서 도비탄이 발생해 사격장 운영이 중단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 KF-16 오폭 사고처럼 민간인 피해까지 발생한 경우는 이례적입니다.
초유의 일이지만 사고 발생 직후 소방에서 민간인의 신고를 먼저 받고 출동했고, 군은 정작 사고 자체에 대한 인지도 늦었습니다.
또 군에서는 '전투기 오폭'을 공식 확인해 공지하기까지 사고 발생 뒤 1시간 반 넘게 걸렸습니다.
다만 군 관계자는 정확히 확인하는 과정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훈련 컨트롤타워에서 포탄이 보이지 않아 이상하다고 인지했다면서도, "불발이 된 건지, (미측이나 다른 군이 아닌) 저희 탄 맞는지 확인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FS 연습과 이와 연계된 한미연합훈련도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FS연습 한·미공동브리핑) : 지·해·공, 사이버, 우주 등 전 영역에 걸쳐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하며…]
군은 계획된 야외기동 훈련은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 때까지 소총 사격을 비롯해 지상 및 공중의 실사격 훈련은 중단됩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 영상편집 김황주 / 영상디자인 한영주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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