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계엄 주도 '경기특수' 멤버들 "죽도록 후회" "심리적 지배"
입력 2025.03.10 19:50 수정 2025.03.10 19:55 김혜리 기자
[앵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 사조직 '경기특수'를 직접 불러 모았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용현 전 장관은 "대통령에게 충성을 다하는 장군들"이라며 이들을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조직 멤버들은 나중에 "이용 당했다", "죽도록 후회한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어서 김혜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특수 모임과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만난 건 지난해 6월 17일입니다.
이날 모임에 대해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김 전 장관이) 심리적으로 지배당하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전 장관이 이들을 "대통령께 충성을 다하는 장군들"이라며 추켜세웠는데, "대통령이 필요로 할 때 충실히 조력할 사람들"이란 의미로 받아들였다고도 했습니다.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도 이날 김 전 장관이 대통령에게 한 명씩 소개하면서 "'굉장히 중요한 사람들'이라 말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석 달 후인 9월 김 전 장관은 국방부 장관이 됐습니다.
10월 1일 국군의 날엔 윤 대통령과 이들이 만찬을 가졌는데 대통령이 요리까지 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좌익 세력'과 '비상 대권'을 언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계엄이 선포되기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9일에도 윤 대통령은 이들을 만났습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사령관들에게 "대통령이 오시면 한 마디씩 시킬 테니 준비하라"며 일러두기까지 했습니다.
이후 실제로 식사 도중 '한 마디씩 하라'고 시켰고, 여 전 사령관은 국회, 선관위, 여론조사 꽃 등을 처음 언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곽 전 사령관과 이 전 사령관도 각자 "준비 태세 하겠다", "출동 태세 하겠다"고 발언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셋이 계엄 때 중요한 역할을 한 게 순전히 우연이냐'는 검찰 질문에 "이제 와 생각해 보면 이용 당한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군이 정치적으로 이용 당했다. 배신감을 느낀다"며 "죽도록 후회한다"고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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