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심사도 전에 '대출 승인'…도이치 '부실 심사' 뭉갠 수협
입력 2026.10.01 20:10 배양진 기자 JTBC
[앵커]
지난해 JTBC는 수협의 노동진 회장이 지난 정권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도이치모터스에 800억원대 특혜성 대출을 내줬다는 의혹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한 감사가 이뤄졌습니다. 수협의 총체적인 부실심사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배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협은행과 수협 산하 조합들은 2023년 3월부터 도이치모터스와 자회사들에게 모두 828억원을 빌려줬습니다.
노동진 수협 중앙회장이 취임한 직후부터였습니다.
이 대출 과정에 대한 수협의 감사 결과를 입수했습니다.
2024년 자회사인 도이치오토월드에 총액 360억원을 빌려줄 당시 참여 조합 9곳 중 8곳은 심사역 의견서도 쓰지 않고 심의회를 열었습니다.
총액이 540억으로 늘어난 지난해 대출 때는 참여 조합 9곳 중 6곳에서 대출심사위원회를 열기도 전에 대출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심사 과정이 사실상 요식행위였던 것입니다.
모기업인 도이치모터스엔 수협은행이 무담보 신용대출로 100억원을 빌려줘 특혜대출 논란이 일었는데, 운전자금 대출 한도를 6배 넘게 초과하면서도 적정성 검토를 하지 않았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수협은행은 이런 대출을 처음 추진한 영업점장을 은행 심사역으로 승진시킨 뒤 도이치모터스 자회사 대출 심사를 맡겼습니다.
자신이 관리하던 고객의 대출을 직접 심사한 겁니다.
수협은 지난해 JTBC 보도 이후 자체 감사를 통해 이런 사실을 파악해 놓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감사에 나선 금감원이 같은 내용을 지적하자 그제야 직원 110명에게 징계를 통보했습니다.
[신장식/조국혁신당 대표 : 덮어주기 감사가 일어났다는 점은 외부 압력이 있지 않았을까, 어느 선에서 이런 묻지마 대출이 결정되고 실행됐는가에 대해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부실 심사에 수협 차원의 조직적인 관여가 있었는지는 이번 감사에선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수협은 도이치모터스 그룹 대상 대출은 모두 정상적으로 상환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신승규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김현주]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그분들 살아오면 하겠는데"…결국 이태원 참사 '징계 0' - JTBC (0) | 2026.10.03 |
|---|---|
| '김건희 라인' 타려고…기업사냥꾼, 김범수 아나운서에 돈 줬다 - JTBC (0) | 2026.10.02 |
| ‘459만원→1억3652만원’ 조희대 취임 후 업무추진비 30배 폭증 - 경향 (0) | 2026.10.01 |
| 중수청 출범 D-1… 김지용 이어... - 김어준의 뉴스공장 (0) | 2026.10.01 |
| 靑, “청문 요청 여부 아직 정해진 바 없어”… 김지용 중수청장 임명 여부는? - 김어준의 뉴스공장 (0) | 2026.09.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