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3766

주진우 “‘나쁜놈’이라며 與-靑서 기삿감 준다”
“나꼼수 인기 슬퍼…언론 몇 개만 제대로라도..”
박미혜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1.04 14:45 | 최종 수정시간 11.11.04 14:45

인기 정치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를 통해 ‘스타기자’가 된 주진우 <시사iN>기자가 자신의 ‘특종’ 노하우에 대해 “한나라당이나 청와대에서도 ‘쟤는 나쁜 놈인데’ 하면서도 기삿거리를 주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주 기자는 최근 <기자협회보>와의 인터뷰에서 “제보도 많이 들어오는 편이다. 회사에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99%는 자신의 얘기를 들어달라는 하소연이다. 같이 들어주고 욕해준다. 기자가 기사 쓰는 것만큼 중요한 게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0.26 서울시장 보선당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1억원 피부클리닉과 남편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 등을 보도해 나 후보 측으로부터 고발당한 것에 대해서는 “그 정도 보도를 하면서 증거도 없이 함부로 기사를 쓰겠느냐”며 “증거도 모두 있고 소송에서도 120% 이길 자신이 있다”고 당당한 태도를 보엿다.

이어 “기자들 손발 묶으려고 하는데 쫄지도 않고 지치지도 않는다”며 “언론의 자유를 묶어놓으려고 해서 자꾸만 슬퍼진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 기자는 “(내가) 우리나라에서 소송가액 기준으로 최고 몸값일 것”이라며 “‘김경준 메모’로 BBK 검사 10여명으로부터 제기된 소송 등을 포함해 8개 정도 걸려있다”며 “서초동 법원에 한 번 다녀오면 일주일 동안 괴롭다. 소송이 하도 많아서 이 소송이 들어오면 저 소송 걸린 걸로 상쇄하면서 지낸다”고 전했다. 

자신을 ‘폭로꾼’으로 보는 시선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소송해서 진 적은 없었다. 최근 한 소송에서 명예훼손으로 25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문 게 처음이었다. 대형 로펌을 동원한 십수억원의 소송에서 일부 패소를 했다”며 “98%의 내용은 인정했지만 나머지 1~2% 부분을 이기기 위해 소송을 건다. 이를 두고 나를 언론인을 빙자해 근거 없는 사실로 폭로를 일삼는 폭로꾼으로 몰고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주 기자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 온 사방이 쑥대밭이 돼 버렸다.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 평온한 게 이상할 정도다”라며 “한진중공업 크레인에 올라간 김진숙을 보고 강정마을에서 투쟁하는 사람들을 보라. 해고돼서 목숨을 끊는 노동자도 있다. 내 고통은 그들에 비하면 부끄럽다. 나는 그저 기자로서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주 기자는 ‘나꼼수’의 인기에 대해 “우리 방송은 아주 편파적이다. 팩트에 기반한 소설을 쓴다”며 “‘나꼼수’가 힘을 갖는 것은 이런 수많은 팩트들이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주 기자는 “‘나꼼수’가 계속해서 인기를 얻는 것은 원치 않는다. 언론 몇 개만 제대로 돌아가도 ‘나꼼수’가 이렇게 인기가 있을 수 없다”며 “인터넷이나 아이튠즈 들어가서 내려받아서 들어야 되는 귀찮은 구조다. ‘나꼼수’의 이런 인기는 슬픈 일”이라고 언급했다. 

주 기자는 “우리(기자)들은 나라나 사회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다. 파수꾼이자 예방주사를 미리 놓는 사람”이라며 “이런 기자를 상대로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걸고 돈으로 협박한다. 소송을 당하면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아 힘이 난다. 돈을 물어주더라도 힘없는 사람들 편에 서서 기사를 계속 쓸 것이다.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