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시민 안중없는 정연국에 “시민은 뒷전이냐!”
9호선 사장 “서울시 청문회 불참, 서면으로 대처할 것”
조종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4.25 10:26 | 최종 수정시간 12.04.25 10:32     
 
정연국 서울시메트로9호선(이하 메트로9호선) 사장은 서울시의 해임 청문회 출석 여부와 관련 25일 “서면으로 대처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출석 안 하는 게 아니고 그건 서면으로 하든지 출석하든지 둘중에 (선택권은) 제가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서울시가 ‘기한을 정해서 요금 협상에 나선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지 말고 시민들에게 사과하라는 요구에 대해 정 사장은 “지금 시점에서 협상시한을 정해놓고 협상을 한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정 사장은 “과거 3년 간 협상을 해왔지만 실효 있는 결과를 도출해내지 못했다”며 “더 이상 협상을 더 늦추면 회사는 경영정상화가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정 사장은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결론을 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제가 그렇게 말씀드린 것”이라며 “서울시가 그럼 협상을 시작하자 라는 의견을 주시면, 저는 당연히 시민들에게 사과할 의무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에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시민들 입장에서 보자면 서울시에서는 일단 당신들이 잘못한 게 있으니까 특히 시민들한테 피해 끼친 부분에 있어선 사과하고 그 다음에 협상에 나서도록 해라 라고 얘기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 사장은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손 교수는 “그런데 받는 분의 입장에서 ‘그러면 협상을 하되 시한을 정해놓지 않으면 우리는 사과할 수 없다’라고 나오면 사과를 서울시에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모순점을 지적했다. 

정 사장은 또 “그렇다”고 답했다.

손 교수는 “시민들한테 (사과를) 하시는 건데 시민 입장에서는 좀 서운하다”라며 “왜냐하면 그냥 사과하실 거면 사과하고 그 다음에 어차피 협상은 하시기로 돼 있는 거라면 그 다음에 서울시랑 시한을 정하시던가 말던가 할 일이다”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당신들이 먼저 무리하게 했으니까 기한을 정해놓으면 그러면 우리가 사과하겠다고 하면 시민은 뒷전이라는 생각이 죄송하지만 든다”고 시민들의 분통터지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정 사장은 “거기에 대해서도 충분히 그런 의견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 그러나 제가 그렇게 사과를 하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그 사과는 부족하다, 아니다 라고 해서 협상이 시작 안 되면 저는 요금자율징수권을 행사하려고 하던 걸 하지도 못하고 협상은 협상대로 안 되고 하는 또 우려가 있는 것이다”고 ‘조건부 사과’를 내건 이유를 주장했다.

그러자 손 교수는 “그러면 이 시점에서 서울시한테 그걸 물어봐야 된다는 말씀이냐”며 “그러니까 시민 입장에서는 ‘이쪽에서 어느 정도 사과해야 그러면 협상할 겁니까?’ 이렇게 물어봐야 된다는 얘기냐”고 따져물었다. 

정 사장은 “그 문제에 앞서서 요금 자율징수권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일단은 근본적인 문제”라며 “그런데 서울시는 요금자율징수권은 효력이 소멸됐으니 없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정 사장은 “실시협약 51조에 명백하게 명시가 돼 있고 그 이후로도 어떠한 경우에도 훼손한 적이 없다”며 “저희들은 요금자율징수권을 아직도 갖고 있고 그걸 행사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까 실정법 위반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손 교수는 “그 부분은 의견이 갈리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정 사장은 “갈린다”고 시인하면서도 “갈리는데 있느냐 없느냐는 상당히 많은 논란을 거쳐서 결정될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손 교수는 “(메트로9호선이) 계속 있다고 주장하면서 서울시에서는 협상이 안 될 거라고 보실 테고 또 서울시에서 자율권이 없다 라고 얘기하는 것을 이쪽에서 동의 못하시면 그것도 협상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