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dugok.com/kor-his/eve/salsu-yodong.htm

살수대첩 현장은 중국  요동성 일대
조선일보 2001년 6월 11일 김광인기자


명장 을지문덕 장군이 이끄는 고구려군이 수(隋)나라 별동대 30여만 대군을 일패도지시킨 살수대첩. 세계 전사에 큰 자취를 남긴 이 전역(戰役)에 대한 북한의 역사기술은 우리와 사뭇 다르다.

살수대첩이 있었던 수나라의 제2차 고구려 침공(612년)으로 쌍방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역사의 무대가 한반도 북부지역이 아니라 모두 지금의 압록강 이북, 즉 중국 요령성 일대라는 것이다. 살수대첩의 현장인 살수(薩水)는 현재 평안남북도를 남북으로 가르며 황해로 흘러드는 청천강이 아니며, 전사에 등장하는 평양성이나 압록수도 지금의 평양이나 압록강이 아니라는 것이 북한의 해석이다.

북한 통사인 『조선전사』 제3권(1979년) '고구려사'에 따르면 살수대첩의 살수는 현재 요동반도에 있는 대양하(大洋河)의 지류인 소자하이다. 또한 수나라 별동대가 평양성을 향해 떠날 때 건넜던 압록수는 소자하 위쪽에 있는 오늘날의 태자하 하류(일명 오렬수)이며, 그들이 점령하고자 했던 평양성도 압록강 북쪽에 있던 봉황성(현재 봉성)이었다.

당시 고구려에는 수도 평양 외에 평양의 북쪽(북평양)과 남쪽(남평양)에 각각 부수도(副首都)를 가지고 있었는데 봉황성은 북평양이었고, 봉황성이란 "임금이 있는 성"이라는 뜻이며 고구려 왕이 있던 왕성이었기 때문에 수나라가 이곳을 평양(수도)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역사기록에 따르면 살수는 평양성과 압록수 사이에 있었고 오골성(현재 수암) 동쪽, 평양성(봉황성) 서쪽을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강이었고, 수 나라 장수 우문술이 살수를 건널 때 서쪽에서 동쪽으로 건넜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이 일대에서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강은 대양하의 지류인 소자하뿐이다.

그러나 1971년 평양에서 발간된 『력사사전』 제2권에는 살수가 청천강으로 되어 있다.

 (김광인기자 kk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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