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렴도지수 45위로 추락
2년연속↓… 北 174위 ‘꼴찌’
2012-12-06 6면

국제투명성기구가 매년 발표하는 청렴도 평가 지수에서 한국의 순위가 지난해보다 2계단 더 떨어졌다. 176개 조사 대상국 중 45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7위였다.

국제투명성기구는 2012년 부패인식지수(CPI)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 100점 만점에 56점을 받아 45위를 했다고 5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2010년 39위에서 2011년 43위로 하락한 데 이어 2년 연속 순위가 내려갔다. 부패인식지수는 공무원과 정치인 등 공공 부문에 부패가 어느 정도로 존재하는지에 대한 인식 정도를 평가한 것으로, 조사 대상국의 기업인과 애널리스트 등의 의견을 반영해 산출한다. 올해는 13개 기관에서 발표한 원천 자료를 취합해 지수를 산출했다. 청렴도 악화의 이유로는 대통령 측근 등의 권력형 비리와 검찰의 비위가 꼽혔다. 한국투명성기구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이상득 전 의원의 구속, 뇌물검사로 대표되는 사정 기관의 부패 스캔들 등에 국민은 분노를 넘어 냉소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위는 90점을 받은 덴마크, 핀란드, 뉴질랜드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일본은 지난해보다 3계단 하락한 17위, 미국은 19위, 중국은 80위였다. 지난해 처음 조사 대상국에 포함된 북한은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와 함께 최하위인 174위였다. 34개 OECD 회원국 중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나라는 헝가리, 체코, 터키, 슬로바키아, 이탈리아, 그리스, 멕시코 등 7개 국가밖에 없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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