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709165009595


[문답]인구 1만명당 3명꼴 중화항체 형성..현 확진자·실제 감염자 차이 없었다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입력 2020.07.09. 16:50 


9일 0시기준 누적 확진자 1만3293명과 거의 일치..중화항체 1명

대구 등 집단감염 지역 데이터 빠져..당국 "1차 조사로 판단 일러"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만3293명이 국내 실제 감염인구와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견해를 9일 밝혔다. 국민 항체가 조사 결과에서 표본집단의 0.03%에서 중화항체 형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1차 조사에 포함되지 못한 대구 등의 지역조사를 추가로 실시해 대표성을 보완하고 현황을 조금 더 자세히 파악하겠다"며 "현재 확진자 규모와 실제 감염 규모가 큰 차이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1만3293명이다. 그중 해외유입 누적 확진자 수 1768명을 제외하면 국내 자체 발생 확진자는 1만1525만명이다. 지금까지 이들은 감염 의심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아 감염사실이 확인된 일부 인원으로만 추정했다.


그런데 질병관리본부가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 혈청 1차분 1555건(4.21~6.19, 수집검체) 및 서울 서남권 의료기관 내원환자 1500건(5.25~5.28, 수집검체)에 대해 항체가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서 단 1명의 항체형성 여부가 확인되면서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나왔다.


선별검사와 최종 중화항체 확인검사 결과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는 최종 모두 음성이었고, 서울 서남권 검체는 1건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 검사를 위해 체내 형성된 항체 중 병원체를 중화(무력화) 가능한 항체만을 정량적으로 검출하는 시험법(PRNT, plaque reduction neutralization test)을 사용했다.


3055명 중 1명의 항체형성률이 0.03%인 만큼, 우리나라 국민 5178만명을 대상으로 계산하면 약 1만5534만명이 실제 감염인구로 추정할 수 있다. 아직까지 확진되지 않은 감염자가 4000명 정도밖에 없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다음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일문일답이다.


-중화항체 시험법(PRNT) 전에 엘라이자(ELISA) 검사로 항체 형성 여부를 가려낸 것인가, 중화항체 검사 결과만 공개한 이유도 궁금하다.


▶어제(8일) 전문가 회의를 통해 최종적인 중화항체 검사를 통해 확인한 내용이 언급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항체가를 조사하는 이유는 방어력 있는 항체를 확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1차적으로 선별검사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위양성 의견을 준 상황이다. 비유를 하자면 HIV, 즉 후천성면역결핍증을 검사할 때도 1차 선별검사에서 양성 나온 건 아니고 최종적으로 웨스턴 블랏(Western blot) 또는 바이러스 자체의 배양검사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확진하고 환자 관리에 들어가듯이 같은 절차로 이뤄졌음을 말한다. 이런 검사는 스코틀랜드에서도 같이 시행했다. 중화항체는 거듭 강조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방어력이 있는 항체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직접 검사하고 확인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홈페이지를 보면 항체 검사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 감기와 구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 이번 방대본 항체검사 방법은 그럴 가능성을 배제한 건인가.


▶그 가능성을 배제했다. 우리나라는 외국처럼 신속진단키트 등 중간 단계 검사 결과로 확인한 게 아니다. 최종적으로 중화항체를 확인함으로써 그런 논란을 최소화하고자 검사를 진행했다.


-1555건을 조사할 때 2개 이상 국내 진단시약과 다국적 제약사 로슈 제품으로 검사했고 각각의 검사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고 하는데, 그 결과를 공개해달라.


▶선별검사는 최종적인 확인검사가 아니다. 어제 논의 과정에서도 최종적으로 중화항체로 확인한 것으로 결과를 말했다. 따라서 가짜양성이라든지, 시약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게 사실이다. 다만 중화항체를 통해 확실하게 방어력이 있는 항체를 확인하는 게 최종적인 검사 결과다. 이런 체계와 검사법을 향후 항체가 조사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으로 전문가 의견을 모았다.


-중화항체 보유율이 낮은 이유가 항체 형성이 잘 안 돼서 그런 것인가, 검사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나 어려움이 있으면 알려달라.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사로 중화항체가 1건도 나오지는 않아 전문가들이 이것을(검사 결과) 가지고 백분율로 얘기하거나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는 의견을 줬다. 중화항체가 형성되지 않거나 가볍게 감염됐을 가능성 등도 추정할 수 있다. 다만 외국 저널을 볼 때 일단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항체가 상당 부분 형성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7000건 가깝게 검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 잠정적인 1차 결과 1555건을 가지고 판단하기는 좀 이른 상황이다.


(정경태 백신연구과장) 서남권 지역 표본 수에 대해 말하겠다. 표본 수는 6개 군으로 나눴다. 연령을 6개 군으로 나누고 군별로 250명씩이면 총 1500명이다. 그래서 0세~19세까지 첫 번째 군으로 하고, 20세~29세 이런 순으로 6개 군으로 정했다. 성별 비율은 남자가 48.7%로 (남성과 여성 모두) 동등한 비율이 돼 있다.


-(중화항체 형성 비율을) 단순계산하면 1만7000명 정도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온다, 그렇다면 4000여명이 숨은 감염자로 봐도 되나.


▶어제 전문가 논의에서 (숨은 감염자에 대해) 무리한 추계, 산술적인 계산을 몹시 경계했다. 작은 표본 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특별관리지역이었던 대구 결과가 (늦어도) 8월 안으로 나온다. 현재 상황을 가지고 전체 (감염자)에 대한 추계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일부 전문가는 우리가 찾아낸 확진자 규모가 실제 감염 규모와 차이가 없을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봤다. 결국은 초기에 검사를 빨리 또는 확대해 실시한 것이다. 더 나아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유행 과정에서 거리두기나 (방역)수칙을 철저히 잘 이행한 것도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우리나라가 백신 구매를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두 가지 트랙이 있음을 로드맵을 통해 발표했다. 즉 해외에서 생산하는 코로나19의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이 확보돼야 한다. 설령 해외에서 그런 백신이 등장해도 국내 백신 생산 체계의 육성을 위해 끝까지 간다는 일념으로 지원하겠다. 우선 해외 (수입은) 상대가 있고 조용히 진행해야 할 부분이 많다. 확정적인 결과물이 나오면 안내하겠다. 두 번째 질문도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서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데, 어떤 경우에 먼저 백신을 확보할지, 또 생산을 시작할지 등 검토할 내용이 많다.


백신 유통, 저온 유통 체계를 구축하는 것, 접종요원들에 대한 교육 및 훈련, 안전성 모니터링,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전제해야 할 것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다. 치료제와 달리 백신은 건강한 사람에게 접종이 이뤄져야 할 부분이다. 효과성만큼 안전성도 매우 중요하다.


-중화항체 검사 결과를 개별 통보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양성으로 나온 1명은 방역당국 통계에 잡힌 것인가.


▶우선 해당 조사는 추적조사나 양성자를 찾는 게 아니라 항체가를 보는 연구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하겠다.


(정경태 백신연구과장) 신속항체검사법은 면역크로마토그래피를 활용해 정성적인 측정법이다. 항원물질이 고정된 패드에 혈청을 통과시켜서 항체가 항원물질에 결합하면 발생한다. 항체 존재 유무만 확인하는 정성적인 검사법이다. 통상적으로 다른 감염병 검사에 사용하지 않는다. 중화항체 시험법은 체내에 형성된 항체 중에서도 병원체, 즉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 만을 정량적으로 검출하는 방법이다. 상당히 특이도가 높은 검사방법이다.


엘라이자 검사법은 항원·항체의 특이적인 결합 반응을 이용하는데, 정량적인 측정법이다. 감염 후 체내에 생성되는 항체를 혈청으로부터 검출하는데, 효소 아니면 화학물질을 이용해 흡광도 또는 발광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무증상자는 항체가 형성되더라도 두 달 뒤 무력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집단면역 수준을 파악하는데 고려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정경태 백신연구과장)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신종 바이러스여서 항체 지속 기간이나 여러 가지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것이다. 항체가를 조사할 때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최대한 오차가 생기지 않도록 연구한다.


-선별검사 관련해 많은 검사 결과가 위양성(가짜양성)으로 최종 판단됐다고 하는데, 몇 건이나 되는지 알려달라.


▶위양성으로 판단한 이유는 기준치보다 아슬아슬하게 위로 나온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일단은 위양성으로 됐지만, 앞서 선별검사에서는 3건이 나왔고, 그 부분이 논의 과정에서 위양성으로 판단했다. 위양성으로 판단된 이상 그것이 3건이든 2건이든 1건이든 전문가들은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선별검사와 중화항체 시험법 각각의 민감도와 특이도가 얼마인지 알 수 있나.


▶중화항체 검사법은 아예 검사, 피검사자 혈청을 가지고 바이러스를 희석시켜가면서 계속 확인하는 것이다. 100% 이상 정확하다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왜냐하면, 바이러스에 대해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한다. 최종 확진 검사여서 확진 검사로서 정확하다. 아울러 선별검사의 경우 민감도 100%, 특이도 99.8%이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3293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50명의 신고 지역은 광주 15명, 서울 8명, 경기 8명, 대전 6명, 인천 3명, 경남 2명, 충남 1명, 전북 1명, 전남 1명 순이고 검역 과정 5명이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3293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50명의 신고 지역은 광주 15명, 서울 8명, 경기 8명, 대전 6명, 인천 3명, 경남 2명, 충남 1명, 전북 1명, 전남 1명 순이고 검역 과정 5명이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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