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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아이패드' 커닝 논란…민주 "최첨단 수첩 동원 반칙" vs 새누리 "토론 전 준비단계"
일요신문 | 고혁주 인턴기자 | 입력 2012.12.11 14:18

[일요신문]민주통합당 측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0일 열린 대선 후보 2차 TV토론에서 아이패드를 활용해 커닝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허영일 부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박근혜 후보께서 TV토론에서 커닝을 하셨다는 얘기가 SNS에 떠돌고 있다"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TV토론이 이뤄지는 스튜디오에서 박 후보가 책상 아래쪽에 놓인 가방을 손으로 잡고 들여다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옆에서 박 후보 쪽을 쳐다보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11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전날 TV토론에서 '커닝'을 했다며 공개한 사진. 출처=민주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허 부대변인은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신 분이 커닝을 하셨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속담도 있듯이 신중히 처신하셨어야 한다"고 박 후보에게 충고했다.

이어 "대입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장에 들어갈 때 스마트폰 휴대를 금지하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박 후보가 가방을 보고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박근혜의 커닝? 이제 최첨단 수첩을 동원. 참 부끄럽습니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라니…"라는 글을 게재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도 같은 사진을 이용, "박근혜 최첨단 수첩,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고 올렸다.

이 같은 내용은 SNS를 통해 빠르게 온라인상에 퍼졌고 '박근혜 아이패드'라는 검색어가 이날 오후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올라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11일 박선규 새누리당 대변인은 즉각 반박 브리핑을 통해 "토론 준비하는 입장에서 이것저것 다 준비할 수 있고 자료까지 볼 수 있다"며 "그런데 여기다가 TV토론 중에 커닝을 했다고 하면 어쩌자는 거냐?"고 밝혔다. 박 후보가 아이패드를 본 시점은 '토론 시작 전'임을 지적한 것.

그는 이어 "어제 보시지 않았나? 문 후보는 진행 중에 질문도 못 찾아서 뒤적뒤적하는 모습도 있었다"고 문 후보를 질타한 뒤, "민주당에 품격을 지키자는 말씀을 드렸는데, 사진까지 내서 논평을 내는 이 현실이 안타깝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선거가 막바지에 치달으면서 여러 가지 답답함과 초조함도 있을 수 있다. 그건 그쪽이나 우리나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품격만은 잃지 말자.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을 의식하자"고 꼬집었다.

박 후보 측은 공식 페이스북에도 "박근혜 후보가 가방을 보고 있는 사진은 TV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토론을 준비하는 모습이며, 박근혜 후보는 전자기기를 휴대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은 연합뉴스와 뉴시스에서 제공해주셨습니다"라는 해명 글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허영일 부대변인은 반박 브리핑을 통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작성한 후보자토론회 안내서를 보면 '후보자는 토론회장에 입장할 때 낱장 자료 외에 노트북·도표·차트 기타 보조 자료를 지참할 수 없음'으로 되어있다"며 "박근혜 후보께서 '커닝'은 안 하셨지만, '반칙'을 하신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재차 강조하지만, 대입 시험장에 수험생이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되면 바로 시험장에서 퇴장시키게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고혁주 인턴기자poet0414@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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