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65157.html

북한 ‘박근혜 당선’ 원하는 진짜 이유 있다
등록 : 2012.12.12 21:55수정 : 2012.12.13 10:11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3대 세습, 체제 유지에 유리”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 쪽에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등 야권을 ‘종북’이라고 싸잡아 비난하지만, 정작 북한의 지도부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란다는 주장이 탈북이탈주민으로부터 나왔다.

북한 출신인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12일 <엠비엔>(MBN) 방송에 출연해, “북에서 오신 분들은 박근혜 후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하지만) 북한에선 (예전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독재자’니 ‘민족의 원수’라며 무섭게 묘사했는데, 그 딸이 나와 대통령이 되려 한다는 데 대해 의아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박상학 대표는 정보기관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며, “일주일 전부터 (북한에선) 박근혜 (전) 대표가 되면 나쁘다, 독재자 딸이다 (등의 이야기를) 언론에서 공개적으로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박 후보의 당선이) 자기(북한) 체제 유지를 위해서도 아주 유리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기네는 3대까지 세습하지 않았나. 북한 주민들보고 ‘자유민주주의라는 남한에서도 세습하지 않느냐. 박정희도 딸까지 하지 않느냐’ 그런 식으로 몰고간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일성 주석 일가의 3대 세습을 정당화하기 위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란다는 논리다. 박상학 대표는 “듣고 깜짝 놀랐다. 여기선 거꾸로 생각하는데”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후보는 지난달 통일·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하면서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다양한 대화채널이 열려 있어야 한다.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라면 북한의 지도자와도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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