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女 오피스텔, 처음 들어간 사람이…"
증거제출 전 국정원 직원이 들어간 이유 등 文측 6가지 의혹 제시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입력 : 2012.12.14 11:50 | 조회 : 47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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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측으로부터 인터넷 댓글 게시를 통한 선거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8ㆍ여)씨가 13일 오후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경찰의 증거자료 수집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2012.12.13/뉴스1

국정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문제가 된 직원의 데스크탑 본체와 노트북이 경찰에 임의 제출된 가운데, 진성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캠프 대변인이 14일 국정원에 대한 풀리지 않는 의혹 6가지를 제시했다. 

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정원이 어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입회하에 증거물들을 제시했지만 풀리지 않는 의혹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진 대변인은 "첫 째로 국정원이 임의제출이라는 형식으로 신속하게 수사에 응하지 않고 3일 씩이나 시간을 끈 이유가 궁금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에 따르면 제출된 증거물을 분석하는데 1주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한다"며 "선거일 전에 수사결과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한 고의적인 시간 끌기가 아니었는가 의심이 된다. 아니면 비방 댓글 등의 증거 인멸을 위한 시간 벌기였느냐"고 지적했다. 

진 대변인은 "둘째로 경찰과 선관위에 증거물을 제시하기에 앞서 국정원 직원들이 먼저 오피스텔에 들어간 이유가 석연치 않다"며 "경찰과 선관위가 동시에 들어가지 않고 국정원이 먼저 들어간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김 모 요원은 사용하고 있는 USB와 휴대전화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USB는 국정원 상부의 활동 지침이 저장돼 있을 수 있는 중요한 증거물품이고 휴대전화는 수사에서 컴퓨터보다 더 중요한 증거 물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 대변인은 "국정원 직원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는데 국정원은 김 모 요원이 사용한 휴대전화가 2G폰인지 스마트폰인지, 아주 기초적인 사실 관계 확인 질문도 답변을 거부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진 대변인은 "경찰이 인터넷 포털 업체들에게 김 모 요원의 회원가입 여부 등의 자료제출을 요구했다는데 실명이 노출되는 방식으로 선거개입 활동을 하지 않았을 것은 뻔히 예상되는 일"이라며 "국정원은 김 모 요원이 사용한 IP어드레스는 왜 공개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문제의 요원이 스스로 문을 걸어 잠그고 증거인멸의 시간을 벌면서 오피스텔 안에 은신해 있었던 시간은 38시간에 불과하다"며 "28살의 젊은 여성 요원이 고작 38시간 만에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 당장 (경찰에) 출석할 수 없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국정원은 풀리지 않고 쌓이기만 하는 의문에 대해 분명히 대답하고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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