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는 한국주부들이 모아본 미국 무서운 의료비 실태
FTA로 이렇게 되길 원하세요?
아고라 / 레스큐 / 2011-11-10

Missyusa.com은 한국의 82cook.com 처럼 미국에 사는 유학생 주부부터 교포 주부들이 이용하는 포털이고 접속자 수가 엄청나서 미국사이트지만 한국 정권의 영향력 밑에 있어서 정치/사회 게시판이 사이트 운영진에게 탄압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나는 꼼수다’ 업데이트 시간에 다 같이 안절부절못하고 고국을 걱정하는 마음에 지금 FTA 반대로 정치/사회 게시판이 들끓고 있습니다. FTA 걱정으로 한국 낮시간인 미국 밤시간대에 국회에서 강행처리될까 봐 잠을 못 이루는 주부들이 많고, 미국시각으로 남들 다 잘 때 일어나 국제전화로 국회의원 사무실에 전화 돌리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던 중 미씨 한 분이 아이디어를 내서 미국의 끔찍한 의료 현실을 댓글로 모아 한국에 알리고자 합니다. 이 글이 모쪼록 한미 FTA 체결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에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례에서 언급되는 비용은 한화 백만 원(미화 $1,000), 한화 천만 원(미화 $10,000)인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저도 미국병원 관련해서 여러 건 겪었는데… 저의 시어머니 길가다 넘어지셔서 누가 신고해 앰블런스에 실려 갔는데 영어 한마디 못하시는 시어머니는 병원 관계자가 하라는 대로 했다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검사 다 받고(무척 건강하시고 검사결과도 이상 없다고 나왔어요.) 퇴원하셨어요. 여하튼 그 날 하루 검사비만 30,000불 나왔어요. 이런 얘기 한국에 있는 가족들한테 말하면 믿지도 않더라구요.

2. 저도 보험 없이 아이 나았다면 제왕절개에 인큐베이터 비용까지 해서 USD 80,000 나온 것 보고 기막혔습니다. 그래서 한 달에 의료보험료 비싸도 꼭 냅니다. 한 달에 내는 의료 보험료는 회사가 cover를 80% 해주는데도 USD 400씩 냅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야만 해요!

3. 원인 모를 알러지 증상으로 911 와서 이것저것 하다 결국 앰블런스로 응급실 갔어요. 병원에 30분~1시간 정도 추워서 덜덜덜 떨면서 의사가 링거 해주고 처방전 주고 집에 왔어요. 저 원래 알러지 없었거든요. 병명도 그냥 allergic reaction.

보험으로 어떻게 다 커버돼서 전 100불 주고 끝났지만 병원 청구서에는 응급실 치료비 5100불 정도 나왔고 (보험회사에서 팍~깎아서 2500불 정도 됐구요.) 앰블러스비 1300불 (이것도 거리 상관없이 기본으로 무조건 1100불인가 내야 되고 거리에 따라서 금액이 더 붙었더라구요), 911대원들 와서 처치한 거 (베네드릴 한 대랑 코에 뭘 꼽아주던데.) 500~600불 정도 나왔던 것 같은데. 대충 기억은 이런데 저도 영수증 어딘가에 있을 거예요. 뒤져봐야겠네요. 아… 그리고 이것 때문에 나중에 개인적으로 보험 살 때 매달 보험료를 50불 추가로 더 냈어요.

4. 전 제가 맹장 수술했는데, 이미 어마어마한 소문을 들은 터라 맹장이 아픈데도 혹시나 맹장이 아니길 바라며 진통제로 버텼어요. 제발 그냥 생리통이어라 하면서 이틀을 버티다 응급실로 갔는데 조금만 더 늦었어도 터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놈의 돈이 그 지경까지 절 못 가게 했던 거죠. 바로 뭐 할 것도 없이 수술시작했어요. 그리고 다음날 퇴원했는데 병원비 3만 불.ㅡㅡ 다행히 저소득이어서 이것저것 혜택받고 5천 불만 냈어요. 지금은 보험이 있어서 다행히 별걱정 안 하고 사는데, 대신 보험료가 4가족 한 달에 900불이에요. 저렇게 많이 내도 포함 안 되는 게 너무 많아요. 의료보험 민영화 결사반대!

5. 제 경험담도 올릴까요?

우리 딸 땅콩 알러지 때문에 놀라서 응급실 병원도 아니고 응급센터(emergency clinic) 베네드릴 하나 먹고 집에 왔어요. 다행히 두드러기 났다가 가라앉았고요. 얼마후에 빌이 왔는데 600불이에요. 눈 돌아갑니다. 놀라서 전화했더니 보험 없으면 30% 깎아 준답니다. 더 이상은 안 되고요. 그래도 400불 넘죠. 베네드릴 하나 주고 의사가 청진기 검사 하나 하고… 한국 돈으론 50만 원 넘는데 이것도 괴담이라고 하려나? 90일 안에 안 갚으면 콜랙션 넘긴다 해서 갚았네요. 영수증도 갔고 있어요. 아 근데 전 미국 시민권자라 한국 포털에 글 못 써요. 실명인증이 안 돼서. 이것도 진짜 짜증 나요. 주민번호나 외국인 번호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요. 한국 포털… 이 법도 좀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6. 폭행 피해로 일주일 병원비가 $58000 나오던데요.

7. 저도요. 허리 디스크로 수술하고 병원에서 하루 자고 퇴원했는데 나중에 청구된 빌을 보니 58000불. 허걱 이네요. 다행히 의료보험으로 커버되었지만. 저요, 의료보험료 한 달에 1800불 정도 내요. 고용주 부담액 포함해서 3가족이고요. 보험료 때문에 허리 휘청거리던지, 아니면 나중에 청구서 받고 병원비 가느라 허리 휘청거리던지. 우리는 허리 휘청거릴 일뿐인가 보네요. ㅜㅜ

8. 부분 2도 화상 응급실 3시간 + 화상 전문 센터 3일 입원, ‘병원 청구비 = 45,000불. 이런 미친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한국을 미친 나라로 만들려는 매국놈들이 있다네요. 그것도 국민들 대표한다는 국개의원들이.

9. 저희 아버지 맹장수술 24,000 불 나왔습니다. 십몇 년째 할부로 계속 내고 있어요. 미국은 보험 없는 이들에게는 지옥입니다.

10. 저는 한국 갈 때마다 친척들이고 친구들이고 한국 의료보험 엄청 좋다고 말해줍니다. 
한국은 심지어 의무적으로 무료 진료를 받아야 하게 돼 있고, 안 받으면 불이익 받게 해놨더군요. 세상에, 이런 좋은 의료보험 시스템이 어딨습니까????????

11. 2006년 미국에 살면서 블루퍼스트인가, 치과 보험 포함 들었는데 남편이랑 거진 1500불 다달이 내었던 것 같아요. (그 외 캐시로 의사 만날 때마다 100불, 병원진료 받을 때 70불, 보건소 30불 정도) 임신 중이라 부부 보험으로 들었었는데 얼마나 숨 가쁘던지.

지금은 캐나다라서 정부에서 처리하고 있지만, 아플 때 사실 제대로 된 의료혜택 마음대로 받을 수 없어요. 감기 등은 그냥 약국 가서 약 사먹고 아파도 웬만하면 자가진단(!)해서 그냥 지나쳐 가게 되죠~~ 한국시스템이 얼마나 좋은지 다들 아시잖아요. 의료보험은 서민들을 위해서, 아이들을 위해서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필수!, 필수제도입니다.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FTA를 받아들이고 맺는 거지 거지 같은 법규와 전 국민의 건강과 
재산 잃고 위험에 빠뜨리게 하면서 맺어지려고 하는 것은 도저히 좌시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괴법입니다.

FTA 결사반대! 절대 제지해야 합니다!

12. ㅋㅋㅋ. 뭐 대단한 금액도 아니네요. 피식.

아는 분 쌍둥이 제왕절개수술을 해서 (조산) 애들 병원에 2주 정도 입원했었는데 총 금액이 20만 불이 넘게 나오더군요. 그거 보고 영국에 의료보험을 보니 눈 돌아갑디다. 거긴 모든 게 공짜고 돈 없이 퇴원하면 집에 조심해서 가라고 교통비 준답니다. 원무과에서. -_- (편집자 주 올킬!! )

13. 아는 지인이 뇌종양(악성인지 양성인지 모르는 상태) 진단이 나와서 제거수술 받으려고 했더니 20만 불이라더래요! 2만 불이 아니고 20만 불이요! 한국 가서 수술받으려고 병원 알아보고 있는 중.

14. 저 같은 경우는 남편 학생보험인데, 글쎄 안과는 보험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모르고 안과 갔다가 우리 딸아이 그냥 눈 검사 하는데 500불 넘게 나왔습니다. 그냥 눈 검사만요.

의사 왈 : 음… 건강해. 작년하고 비슷해. 도수가 그냥 그 안경 6개월 더 껴도 되겠어.

남편이 아이에게 얼마나 미안해하던지. 1년에 한 번 제대로 된 검진도 못 시켜주고.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조금 싼 Lens Crafter 안에 있는 안과를 이용하는데 거기도 눈 시력측정만 하는데 100불이 넘더라고요. 흑흑.

15. 몇 년 전에 살 찢어져서 응급실 가서 팔 꿰맸는데 한 여덟 바늘? 천팔백 불 들었어요. 며칠 후 내과 가서 실밥 뽑는데 백불. 1분도 안 걸렸는데. ㅠㅠ

16. 2008년 우리 남편 신장결석 복통으로 응급실행 (4시간 머무는 동안 Cat scan하고 진통제 투여) - 청구비용 약 8000불. 며칠 뒤 레이저로 결석제거 수술 (반나절 수술 후 퇴원) - 청구비용 약 $17,000.

17. 저희도 보험 괜찮은 건대도 식구 4에 300불 넘게 냅니다. 여긴 보험 때문에 망할 거에요. 제 친구 아기가 미숙아로 태어나 한 6주인가 인큐베이터에 있었고, 보험 처리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15000불 정도인가, 엄청 나왔어요. 보험하고도요. 만약 보험 없었다면 친구 왈, 자기네 아마 파산했을 거라 하더라고요.

18. 저희 아이가 전에 병원에 2달간 입원해 있었어요. 다행히 coverage가 높은 PPO 보험이 있어서 대부분 cover가 됐기에 망정이지 그 높은 병원비를 내려면 집을 급매하던지 개인 파산을 하던지 했어야 할 것 같아요. 하루 입원비만 $3,000 정도였으니까요. 하루에 몇 명씩 다녀가는 전문의들도 각각 몇백 불씩 진료비가 붙고 한국에서는 간병인을 따로 구해야 하고 병원 서비스가 좀 안 좋기는 하지면 여기 가격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싸잖아요.

19. 위 내시경 한 고지서에요. 병원비 3200불, 의사비 따로 850불. 수면마취한 마취 의사비 따로 있었는데 못 찾겠어요. 수면 위 내시경비 4000불입니다.

20. 둘째를 갖고 싶었는데 병원비 걱정에 아이 낳는 걸 포기했어요. 그러다 덜컥 임신이 됐다는 걸 알던 그날 기쁨보단 눈물이 먼저 나면서, ‘아~~ 어떡하지.’ 하며 걱정했던 기억이 선명해요.

2년 전에 전치태반으로 아기 한 달 일찍 제왕절개수술을 해서 30만 불 나왔어요. 물론 그전 열 달 동안 닥터 보러 다니는 것도 3천 정도 나왔고, 아기 예방접종하러 가면 160불씩 후딱 이고, 처음 미국 와서 5개월 만에 2살 딸이 열이 102~104도를 사흘간 넘나드는데 병원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만 하다 결국 무서워서 응급실을 갔어요. 보험 없음 엄청나다는 소문을 익히 들었던 터라 애한테 미안해하면서 약만 먹이고 있었거든요. 그땐 일반 닥터오피스 이런 것도 몰랐고, 어디 있는지도 몰랐고, 지나다니다 보는 큰 병원들만 보고 우리나라 병원들처럼 생각했거든요. 1시간 반정도 있고 3천 불 나왔는데 50불씩 3년 꼬박 냈네요.

저희 신랑, 가게 앞 잔디 깎다가 벌에 쏘여 온몸이 벌겋게 부어오르고 숨을 못 쉬어서 직원에게 앰브런스를 불렀네요. 지들 생각만 하고 돈이 안 든다며 병원비 2천 불에 앰블런스비 650불 나와서 그것도 1년 반 냈나봐요. 아주 이가 갈립니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돈을 모으려야 모을 수가 없어요. 다 병원비로 나가요.

저희 어머님은 심장 수술하셨는데 10만 불 나오더군요. 보험이 없었다면 집 날릴뻔했습니다.

21. 맹장수술 응급실에 가서 수술하고 하나둘씩 날아드는 빌지 모두 합해보니 4만 불이었어요. 어디가 15000불인가요? 미국도 다 다른가 보네요. 거기서 살고 싶네요. 이런 데 정말 부러운 건지. 미친 거죠.

22. 저희 남편 신장결석 반나절 동안 수술하고 저녁때 퇴원해서 집으로 왔는데 1만 5천 불 청구하더군요. 보험으로 커버되고 보험회사에서 다시 딜해서 제가 낸 돈은 몇백 불이었습니다만 집으로 날라온 영수증엔 후덜덜한 숫자가. 수술 끝나고 주스 한 병 줬는데 그것도 차지하는 줄은 몰랐습니다. 어마어마한 금액을 차지하더군요.

23. 제 아들 친구, 리세스 시간에 학교놀이터에서 놀다가 넘어져 팔 부러졌는데 병원에서 깁스하고 왔는데 병원비 만 불 나왔어요. 한국이었다면 얼마 들었을까요? 몇만 원이면 됐을 텐데 말입니다.

24. MRI 한번 찍는데 1000불-2000불, 입원실 없이 그날 수술하고 그날 기어나오는 엠뷰터리 수술도 1만 불, 입원 하루 하면 만 3000불, 이틀 뒤집어 자고 나오면 만 5000불, 집에 암환자 나오면 다 파산하고 거덜난다고 아이가 암환자였던 미국 중산층 부부가 절규하는 프로도 난 봤음. 전 국민을 호구로 배를 채우려 하는 악마 삼성과 그에 빌붙은 미국 의료계 재벌의 꼼수에 절대 반대한다.

25. 우리 딸 앰브란스 타고 가서 900불에 엑스레이 찍고 아무 이상 없어서 얼음팩 해주고 며칠 뒤 빌이 날라왔는데 병원비만 1500불. 기타 여러 가지 빌 다 합해 3000불 남짓 다 캐쉬로 냈습니다. 비즈니스 하는 관계로 딜이 안 돼요. 보험 들려고 보니 4인 가족이 3000불이 들더군요. 그 돈 아깝고 또 없어서 그냥 아프면 그때그때 돈으로 때웁니다.
참. 올해 우리 아들 이빨 크라운 씌우는데 치료비 포함 3500불 냈습니다. 지난 달에 감기걸려 병원 가서 120불 내고 약 타는데 60불 들고. 미국에서 아프면 죽으라는 건지.

26. 여기는 멕시코. 중환자실 1일 사용료 2천만 원. 교통사고 나서 수술하고 입원 1주일 했더니 거의 2억 원. 감기약 한 번 처방받는데 10만 원. 알레르기로 병원 가 링거 한 번 맞는데 20만 원.

이걸 원하시는 건가요? 이것도 괴담? 제가 증인입니다. ㅠㅠㅠ

27. 애 낳을 때는 어쩌고요. 첫 애 낳을 때 난산이었는데 결국 제왕절개까지 하고 나니 후덜덜. 3만 불 나왔어요. 지금도 저출산인데 점점 애도 낳지 말아야 할 상황까지 오겠죠.

28. 넘어져서 무릎 MRI 찍는데 보험 커버되고도 1,500불이에요. 우리 아이 배가 갑자기 아파서 응급실 한 시간 있으면서 배 사진 한 장 찍고 괜찮다고 해서 집에 왔는데 1200불. 이런 사실들 한국에서 널리 알려야 해요. 한국에 있는 내 부모 형제가 치료도 못 받고 죽어가야 하나요?

29. 지난달에 저랑 같이 일하는 친구(미국인, 남, 20세 후반)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뺑소니에 치였습니다. 크게 다친 곳은 없고, 앰뷸런스 불러서 병원 가서 이틀 누워 있다가 왔어요. 며칠 전에 병원비 나왔는데 25,000불 나왔답니다. ㅋㅋ 1년 샐러리가 통째로 들어간다는 ㅋㅋㅋ (박사과정 학생이라 1년에 저 정도 받아요. 물론 학생보험이 있어서 저걸 다 내진 않겠지만 몇백-몇천 불은 내야 할거에요.)

30. 저 몇 년 전 한약 잘못 먹고 독성간염 와서 피검사만 $6000 넘었어요. 약 한 알도 못 먹어보고, 링거 하나 못 맞아보고. 간염에 휴식은커녕 피검사하러 여기저기 엄청 다녀야 했고, 소노그램 예약하느라 수십 군데 제 손으로 전화해서 예약 잡아야 했고, 제가 사는 카운티는 몇 달을 기다리라 해서 결국은 다른 카운티에까지 전화해서 겨우겨우 예약하고, 그것도 일주일 이상은 기다려야 했어요. 몸도 가눌 수 없는 지경에 겨우 가서 $4000 내고 찍고 와서는 너무 피곤해서 병은 더 악화되고. 그날 밤 황천길 갈뻔했어요.

결국엔 검사만 두 달에 걸쳐 돈 들여 실컷 하고는 약 한 알, 치료 한 번 못 받고 결국엔 쌩으로 이겨냈습니다. 울 아들 팔 부려져서 주말이라 스페셜 닥터 기다리느라 부러진 채로 3일 기다리고도 2만 불 들었습니다.

31. 응급실 자기 발로 걸어 들어가 링거 한대(그냥 IV BAG) 맞고 천이백 불. 저희 남편 인공 고관절수술 십오만 불, 제 제왕절개 오만 불. 보험 한 달에 천오백 불씩 내던 걸로 커버해도 팔천 불. 디덕터블이라 먼저 내야지 그해에만 혜택. 저 아기 낳은 해에 제 신랑 수술 부랴부랴 해서 다행히 커버됐네요.

32. 제 친구 보험이 막 끝났을 때 맹장염으로 실려갔는데, 수술하고 일주일 입원했는데 9천만 원 가량 나왔어요. 약값은 또 따로 내야 했고요.

33. 제 지인이 몇 달 전에 눈에 이상이 생겨서 백내장 수술을 받았는데 보험적용 없이 수술비 만 불 나왔어요. 학생보험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 (늙은 학생임) 보험적용 시키려고 이것가지고 6개월 동안 보험비 적용 안 된다 된다 안 된다 된다 가지고 보험회사랑 씨름했는데 결국 보험적용 받고 2천 불 냈어요. 보험 적용하고 2천 불.

34. 10살짜리 제 딸 분만 시 거꾸로 있어서 응급 제왕절개수술을 하고 만 이틀 입원, 딱 3만 불 청구 되었어요. 동생이 없는 이유입니다.

35. 미국 병원 간호 실습

보통 하루 머물면 보험 없인 그냥 죽는 게 났죠. 일어나서 계산하고 하면 스트레스로 죽죠 ㅋㅋㅋ 근데 이놈의 병원도 보험회사의 압력으로 환자를 제대로 고치지 않고 무조건 약으로 정상치 레벨로 순간 만들어 놓고 내 보냅니다. 환자가 더 있고 싶어해도 의사가 이제 나가도 되겠다고 하고. 그리고 며칠 있다 다시 더 아파서 옵니다. 그리고 잠시 센 항생제며 스테로이드제며 써가며 정상치 레벨의 수치를 만들고 또 내보냅니다. 한 몇 번 하면 환자는 갑니다.

참… 미국인들도 아주 불만스러워 하는 의료 시스템. 근데 고치기엔 의료기업들이 힘이 너무 셉니다. 한국이 불쌍합니다.

36. 제 신랑 키드니 스톤으로 죽으려고 하면서도 절대 병원 안 간다고 빠득빠득 우기고. 전 황당해서 할 말을 잃고. 알고 보니 신랑 동생이 같은 키드니 스톤으로 응급실 갔다가 그냥 물만 먹여주고, 침대에 누워 있다가 소변으로 돌 빠질 때까지. 왔는데, $3000 나왔다고 자긴 절대 병원 안 간다고. 기막혀서.

37. 저 미국에서 아이 가지기 전엔 보험 없었는데 (너무 비싸서) 지금도 두 살짜리 아이 한 명 보험비가 한 달에 30만 원이 넘어요. 감기로 병원 가서 진찰받고 약 2가지 처방받아 샀는데 토탈 20만 원 가까이 들었어요. 그것도 10년 전에.

그리고 제 아는 동생 술집에서 갑자기 뒤에서 누가 때리고 도망갔는데 콧대가 약간 부러졌나, 뭐 그래서 코피가 많이 나와서 응급실에 갔다가 치료받고 몇 시간 뒤에 나왔는데 나중에 병원비가 200만 원도 넘었다는….

38. 제 아는 사람 아기가 3살 때부터 뇌종양 비슷한 걸로 거의 3년째 병원 다니면서 MRI 찍고 재활 치료 도와주는 게 일 년에 500,000, 애 엄마는 무슨 수술을 받고 하루 만에 나왔는데 50,000, 남편은 교통사고 나서 회사 무슨 사정이 있어 회사 보험으로 치료를 받았는데 150,000 나왔습니다.

39. 배가 너무 아파서 앰불런스 타고 병원 응급실 가서 입원 하루 했거든요. 원인은 장염이었고요!! 입원 하루 동안 주사 맞고 약주고 의사 두 번인가 봤는데 정확히 14,800불 청구됐어요. 무슨 앰뷸런스 차 탄 비용에 닥터 비용에 약값에 지금 정확히는 생각 안 나는데 액수는 $14800

40. 아들 열 심하게 올라서 응급실 가서 4시간 정도 누워서 아이비(닝겔) 하나 맞고, 타이레놀/모트린 먹고, 열 내리나 간호사 한두 번 들락거리고 나중에 청구서 보니까 응급실비만 8천 불, 플러스 앰블런스 1,500불 그리고 응급실에서 진료했던 소아과 의사는 또 따로 청구하더만요. 250불. 결국 응급실 4시간 가고 만 불가량 나왔어요. 물론 보험 있어서 그렇게까지 제 돈이 들진 않았지만….

언니는 조카가 4주 일찍 나왔는데 폐가 덜 성숙했다고 해서 인큐베이터 2주 있었는데 그것만 8만 불. 언니 제왕절개 값은 물론 2만 8천 불 따로. 후덜덜 하죠.

41. 우리 작은 딸내미 학교에서 팔 부러져서 수술하니 20,000불. 저는 정말 운 좋은 케이스인 게, 학교 간호사가 아는 스페셜리스트에서 전화 넣어줘서 반나절 기다리고 진찰받고 그날 밤에 수술했는데, 다른 아이는 팔 부러진 채로 이틀을 보냈다더군요.저는 남편 회사 통해 보험이 있어서 4인 가족 300불 정도 내고 커버도 어지간히 돼서 정말 다행인 경우입니다. 20000불 중에 600불 정도 냈어요.

큰딸이 독감이 심한데 어린것이 너무 울고 숨도 못 쉬고 병원에 가고 싶다고 해서 응급실에 갔어요. 몇 시간을 기다리고 어린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하니까 혹시 모르니 검사하자고 괜히 장 검사, 아무 것도 없어서 그냥 집에 오고 (그야말로 뻘짓) 나중에 네트웍이 아니라고 5000불 나온 것 중 1200불 냈습니다.

42. 제 아들 4세 때, 여행 중 어깨 팔이 빠져 너무 아파할 때 시골 병원에서 진료 후 헉 $1600불 빌이 왔어요. 그때 진료는 5분도 안 됐거든요. 보험도 없던 저희 가족 정말…. 개같다

43. 제가 감기로 밤새 기침을 하고 호흡이 안 돼서 이머전씨에 갔어요. 엠블란스가 비싸다는 말에 친구가 운전해주어서 갔는데 호흡기 끼고 피검사 엑스레이 가래 뱉어라 뭐 검사한다 그러고 헤모글로빈인가 그거 한 팩 나주고 낮 3시에 들어가서 그다음 날 10시엔가 나왔는데 병원비가 9800불이 나왔었어요. 말이 안 되지요.

44. 저랑 같이 일하는 남자애 (20대 후반 신체 건강한 미국인) 지난달에 자전거 타고 가다가 차에 치였어요. 어디 다친 데는 없고 잠깐 정신을 잃어서 앰뷸런스로 병원 가서 이틀 밤 자고 나왔는데, 25,000불 나왔더랍니다. 다른 검사 같은 건 아무것도 없고요, 그냥 앰뷸런스 타고 병원 가서 이틀 입원비가 다에요.

45. 기침이 너무 심한데도 병원 무서워서 약국 약으로 버티다가 결국 병원 가서 찍은 엑스레이 500불. 의사 초진료 200불. 약(항생제 6알) 150불. 엑스레이 결과 보는 날 의사진료 100불.

의사 왈, 주사는 줄 수 있는데 비싸다 맞을래?

46. 제 경우는 예전에는 주재원으로 나왔었기 때문에 한 달 보험료가 800불인지 그랬었는데요.

첫째는 한국에서 낳았는데 그때 병원에서 사진을 찍더니 절대 자연분만 못한다고 제왕절개 수술해야 한다고 해서 수술을 했었어요.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백만 원 정도? 그 밑? 하여튼 그랬었는데 미국에서 둘째는 낳았을 때는요 병원 청구서가 날아왔는데 2만 불이 넘었던 것 같아요.수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에는 2박3일 있었나? 그것도 보험이 좋아 그 정도지 보통 하루면 나와야 한다고 들었어요.

어쨌든 보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낸 돈은 3,000불이 넘었습니다. 그게 벌써 20년 가까이 되는 일이니 지금은 뭐.ㅎ

캘리로 이사 와서는 이런 일도 있었네요. 사장님 친구 분이 치과 닥터라고 소개를 받아서
킨더 아이 썩은 이 치료하러 갔는데 치료비가 2,000불 가까이 나온 걸 특별히 깎아서 천여 불인가? 그랬는데 제가 너무 놀라서 사정했더니 600여 불로 낮춰줬는데…. 그거 체크 써주고 나오면서 다리가 후들거리고 바로 옆에 가스 넣으러 갔다가 나오면서 혼자서 기둥을 박아 차가 찌그러졌던 적도 있네요.

지금은 무서워서 병원 근처에도 못 갑니다.

참 덧붙여, 한번은 강아지를 키울 때 일어난 일인데요. 우리 딸이 초등학생이었는데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를 워낙 예뻐했는데…. 그 강아지가 밥을 먹을 때 예쁘다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뽀뽀를 하는데 얼굴을 확 물어서 입술이 너덜너덜해지고 피가 철철 났었거든요.

그때가 저녁이라 놀라 엉엉 울면서 동네 병원 이머젼시로 갔었어요.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고 몇 시간을 기다리다가 딸아이는 울다가 지쳐 쓰러지고 저는 저대로 대기실에서 멍하게 기다리느라 힘든데 기껏 해 준 처지는 물을 사정없이 뿌려서 아이 입술에 묻은 피를 제거하고 몇 바늘 꿰맨 게 다인데 청구서 날아 온 게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몇백 불이었어요.

사람이 완전히 죽을 지경이 되어서야 이머젼시 가서도 제대로 대접(?)을 받는 게 미국의 현실인 것 같아요.

47. 저도 제 경우 올릴게요. 전 지난여름 이유없이 손등이 가렵고 두드러기 반응이 있어서,
좀 긁었는데, 손이 엄청나게 부어오르고 색이 검게 변색하기 시작했었어요. 겁이 났지만 병원비가 무서워 이러다 좋아질 거라고 버티고 있었는데, 이웃 미국 할머니한테 끌려서 응급실로 갔어요. (미국 할머니가 너 이러다 죽으면 어떡할래 하고 겁을 주시는 바람에.)

응급실에서 CT 촬영하고, 병원에 사흘 입원해 있으면서 항생제 주사밖에 안 맞았어요. 원인을 밝힐 수 없는 알러지가 최종 진단이었는데 수술을 한 것도 아니고 항생제 주사 사흘 맞고는 13,000불 병원비 나왔습니다. 전문의는 거짓말 안 하고 사흘 동안 1분간 세 번 봤는데, 1000불 넘게 나왔더라고요.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병원비 걱정에 잠 못 자고 울고 있었더니 간호사가 진정제 갖다 주더군요.

제 사례도 FTA 저지에 조금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48. 우리 아들은 평상시는 치과가 비싸다고 해서 못 가다가 하도 아파해서 갔더니 이가 하나 많이 썩어서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네요. 엑스레이 찍은 초진이 135불, 신경치료 895불, 크라운 750불 그리고 잡다한 명목 붙어서 2천 불이 훨씬 넘는 견적서를 받았습니다. 친구한테 하소연하니 그래도 여기는 시골이어서 싼 편이라고 하네요.

한국 갈까 고민하다가 학기 중이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지금 치료 중입니다. 이 1개였기에 망정이지 아마 2개 이상 치료해야 했었다면 무조건 한국 갔을 겁니다. ㅠㅠ

49. 저 제왕절개수술을 해서 쌍둥이 낳고 아기들 인큐베이터에 1주일 있었는데, 청구서가 총 10만 불 (1억) 거의 나왔어요. 아기 입원비는 하루에 5천 불(5백만 원) 넘었고, 기타 검사비, 의사 진료비 다 따로 청구 와서 나중에 합산하니 그렇더군요.

시험관으로 임신했는데, 시험관 한 번에 4만 불 (4천만원) 넘게 들었어요. 여기 미씨 임신, 난임방에 보면 시험관 비용 많이 물어보는데 4만-6만 정도 들었다고 대답하십니다.

50. 손에 2도 화상을 입어 주말 새벽에 ER 갔는데 기다리기를 세 시간 이상 기다렸고 정작 의사는 붕대 감아준 거랑 연고 발라준 거 밖에 없었어요. 한 달 뒤 페이먼트를 받았는데 $2200불 가까이 나온 거 있죠. 다행히 보험으로 대부분 커버가 가능했지만 전 디덕터블로 $100 정도 냈습니다. 매년 들어가는 보험비가 거의 $5000 가까이 되네요.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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