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저격수 '이정희' 사퇴하자 '표창원' 등장
합리적 보수로 분류…내일(18일) JTBC 2차토론 예고
이계덕 기자  |  dlrpejr@hanmail.net  승인 2012.12.17  21:11:39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저격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16일 사퇴하자 이번에는 합리적 보수로 분류되는 표창원 경찰대학교 교수가 저격수로 등장했다.

표 교수는 중앙일보 종합편성채널 jTBC가 주최한 밤8시부터 진행한 토론에서 '국정원 여직원 댓글 조작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시종일관 권영진 새누리당 서민정책특별위원회 기획단장을 압도했다.

권 단장이 "민주통합당의 미행은 사찰이고, 감금"이라고 주장하자 표 교수 "공무원이 민간인을 감시하는 것은 '사찰'이지만 민간인이 공무원의 불법행동을 감시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반박했다.

표 교수는 이어 "최근 경범죄 처벌법이 개정되어서 '미행' 부분 스토커 등을 처벌하도록 했는데 범칙금 8만원"이라며 "민주통합당이 잘못했다면 이 부분은 범칙금 8만원을 보이면 된다" 반박했다.

표 교수는 "감금 표현도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표 교수는 "경찰관과 선관위 직원이 문을 열어달라고 했는데 안에서 문을 잠근 것이 어떻게 감금입니까? 그건 잠금입니다"라고 반박하며 권 단장에게 "새누리당이 좀 알고 말씀하세요"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의 국정원 직원 변호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표 교수는 "국가정보원이 변호를 해야지, 왜 새누리당이 그 분을 변호를 합니까?"라고 비판했고, 이어 권단장은 "표 교수가 민주통합당 편을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단장은 그 근거로 "표 교수가 트위터에 '박 후보가 TV토론에서 너무 못해서 경찰이 이걸 공개한 것 같다'고 말해놓고 민주통합당 편 아니라고 할수 있습니까?"라고 주장했다.그러자 표 교수는 "지금도 똑같이 말씀드릴수 있다"며 "그게 민심이다"라고 답변했다.

경찰의 발표시점과 관련해서도 설전이 오갔다. 새누리당 권 단장이 "엠바고 때문일거예요"라며 옹호하자 표 단장은 "권 단장님의 모든 말이 거예요~발언이다. 다 추측이라는 말이다"라고 비판하며 "지금까지 경찰은 단 한번도 밤11시에 수사결과를 발표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권 단장은 계속된 표교수의 논리적인 주장에 수세에 몰리자 "누구 처럼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려고 나왔어요?"라고 묻자 표 교수는 "네"라고 답했다.

이어 표 교수는 "원래는 엄정중립입장이었는데 국정원 여직원 사건과 어제 토론을 보고 마음을 정했다"며 "국정원 사건은 정권교체가 되어야만 진실이 드러날 것이고, 새누리당이 또 정권을 잡으면 흐지부지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 교수는 마지막으로 "박근혜 후보의 어제 토론실력을 보면서 외국에 가서 정상을 만났을때 어떻게 될지 암담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표 교수는 경찰쪽 입장을 주로 대변해왔으며 보수적인 성향으로 분류되어왔다.

한편, JTBC는 18일 저녁 8시에 표창원 교수와 권영진 새누리당 서민정책특별위원회 기획단장간의 2차 토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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