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cafe324.daum.net/_c21_/bbs_search_read?grpid=UcFW&fldid=JBuT&contentval=0005Ezzzzzzzzzzzzzzzzzzzzzzzzz&nenc=&fenc=&q=%BA%CF%C7%D1+%B3%BB%C0%FC%B0%A1%B4%C9%BC%BA&nil_profile=cafetop&nil_menu=sch_updw


고구려, 백제, 신라에 같은 벼슬이름 大輔 

7세기 연표 말고 그 이전 시대에 대한 연표 정리도 가끔씩 하다보니 그전에는 그냥 지나치기 쉬웠던 것을 다시 한번 보게 됩니다. 연표짜는게 해 보니까 완전히 생쑈지만 그래도 공부는 되는 것 같긴 하더군요(문제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비효율적이고,,,쓰고 나면 까먹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봐야 하는 단점이...) 

아직 다 입력한 것은 아니지만 삼국사기 초기기록을 입력하다가 신기하게도 삼국 공통으로 보이는 관직명이 보이더군요. 바로 대보입니다. (아마도 이 얘기 아시는 분들 있으실 겁니다. 지금 제가 하려는 얘기도 아시는 분들은 아실 거 같군요. 저는 이제서야 깨달았지만,,원체 공부를 안해서리,,,) 


한자로 大輔가 되죠. 고구려에서는 초대 대보가 협부라고 되어 있고,,,백제도 초기에 온조의 숙부라는 사람이 초대 대보가 됩니다. 음,,신라는 초대가 누구였는지,,,아,,왜인 호공인가? 아무튼 그렇게 되고,,,그렇더군요. 그러면,,,백제는 고구려에서 갈라져 나온 거니까 그때의 전통이 갈려서 나온 것이 아니겠는가 하면 신라도 그렇단 말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가정할 수 있는 것은 두가지,,,첫째는 고구려 이전의 부여, 즉 조선에서 이 대보라는 관직을 고유명사로 사용했을 가능성, 두번째는 대보의 보가 우리 말에서 ~보의 용례가 있듯이 사람을 지칭하는 것으로 볼 때 수상의 일반 명사를 가리킬 가능성. 

그러면 두번째를 우선 보겠습니다. 여기에서의 輔는 원래 뜻이 덧살나무 보라고 되어 있습니다. 뭐,,의역을 한다고 해도 ~를 돕는다는 의미겠죠. 다른 뜻도 있겠지만 한자 차음이라는 관점에서 훈차라면 이왕이면 쉽고 자주 쓰는 한자를 쓰는게 상리에 맞는데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그러면 음차라면 역시 ~보의 뜻,,? 

그때 갑자기 흥부전이 연상이 되더군요. 아시다 시피 흥부(興夫)전의 다른 표기는 흥보(興甫)전입니다. 그렇다면 ~부 역시 ~보와 비슷한 맥락에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봐야 한다면 예전에 풍납토성에서 발견된 대부(大夫)의 명문 역시 중국의 전국시대의 대표적인 관직명인 대부에서 왔을 수도 있지만 대보의 다른 이표기일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만약 전국시대에 쓰던 그 대부라면 대부 말고 초기 백제 시대에 흡수되었던 중국의 관직명이 나와야 하는데 제가 알기로는 없거든요(있으면 저에게 얘기를,,,그래야 제 생각을 수정을 하지요. 뭐,,망신 당하면 공부 안한 제 탓입니다만,,) 그러면 이 대보는 중국의 대부를 달리 표기한 것이냐,,,라고 한다면 전국시대에 쓰인 대보는 최고 관위가 아니라 중간 관위라서 그렇게 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제가 볼때는 풍납토성의 대부는 전국시대의 대부를 지칭하지 않을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쨋거나 따라서 이 대보는 사람을 의미하는 일반 명사 ~보와 크다는 의미의 大가 합쳐저서 생긴,,,그 시대의 수상에 대한 일반 명사를 말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다시 첫번째 가정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왜냐면 고구려에서 이 대보의 벼슬은 좌보와 우보로 나뉘게 되거든요. 그렇다면 이 좌보 우보의 관직명은 당연히 대보의 권한이 반으로 쪼개어져 만들어졌다고 봐야 하는 것입니다. 자,,,그렇다면 대보가 만약 일반 명사의 의미로써 사용되었다면 그 관직이 나뉘었을 때 그 뒤에도 단순히 좌, 우만 따로 붙여서 표기했을 까요? 관직이 분화되었다는 것은 그 당시의 사회가 이전 시대에 비해서 많이 복잡해졌음을 의미합니다. 아니 꼭 그런 것은 아니더라도 어떤 이유에서든지 관직을 분화시켜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면 그 당시 이 관직에 대한 당대 기록의 다른 이표기 기록이 남아 있어야 하는데 없습니다. 이것을 단순히 기록 누락이라고 보기는 힘들더군요.(혹여 그 다른 이표기에 조선상고사 보시고 대로와 패자를 드시는 분들도 간혹 가다가 있던데 그건 절대로 아닙니다. 이유는 삼국사기에서 패자와 대로가 나오는 시기를 보시면 압니다.) 

조선의 삼공 체제에서 영의정이 있고 그 밑에 좌의정과 우의정이 있는 이치와 대보, 좌보, 우보의 분화 이치가 같은 것이라면 이 대보라는 관직명이 저는 조선에서 부터 내려오는 고유명사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음,,,이런 잡스러운거 가지고 너무 말이 많았나 모르겠군요.)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