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sasangnon.co.kr/history/histo/kauri.htm


◎ 가우리와 고구려

高句麗는 한자 뜻으로 高句나라 라는 뜻이다. 麗(나라이름려, 고울려, 붙을려), 高는 높다는 뜻이다. 글자뜻 그대로는 高句麗는 뚝 떨어져 높은곳에 있는 임금의 통치자의 나라라는 뜻이 된다. 句자는 단순한 조사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BC 1236년 남국의 임금 금달이 청구의 임금과 구려(句麗)의 임금과 함께 회대의 땅을 평정했다는 기사를 보면 句는 조사가 아니고 ' 크다 '는 뜻 같기도 하다. 고구려는 구려중에 제일 높다는 뜻도 된다. 그러나 하늘나라인 天國은 아닐 것이다. 그리하면 너무 건방지고 하늘을 숭배하고 제사지낼 것도 없지 않겠는가? 고구려라는 명칭은 지금 한국이 HanKook이 아니라 Korea라는 영어로 대외적인 표기를 하는 것처럼 대외적인 표기법일 수도 있고, 문자가 없었기에 - 아니 있었더라도 발달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일 수도 - 한자를 가져다 적었을 것이다.

한자를 가져와 사용할 때는 크게 나누어 음을 빌려쓰는 방법과 뜻을 빌어 쓰는 방법이 있었다. 이를 " 이두 " 식 표기라 하는데 이영희씨의 " 노래하는 역사 " 에서처럼 한자와 우리말을 섞어 쓰며 갖가지 기교도 사용하게 된다. 대략 큰 줄기는 음을 빌리는 것, 뜻을 빌리거나 만드는 것, 새김을 쓰는 방법 이런 것들이 갖가지 기교가 섞여지며 복잡하게 조합된 방법이 있다 하였다. 그리고 또 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우리들은 오늘날의 발음을 가지고 옛날 한자의 음을 생각하거나 우리말의 음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句자는 반절식의 모음 표기인 것도 같다. 반절(反切)은 德紅切이라 쓰고 덕과 홍에서 'ㄱ'의 음과 'ㅎ'의 음을 탈락시킨채 " 동 "이라 읽는 것이다. 물론 그 당시 훈민정음식 의 기호는 없었다. 단지 발음으로 유추하여 덕, 덕, 덕, 더, 더, 더, 홍, 홍, 흥, 흐옹 . . .하고 콧소리를 내다가 더, 흐, 옹, 더흐, 옹 하다가 " 더 "의 " ㅓ"의 음을 약화시키며 " 동 "의 발음을 이끌어내는 식이었을 것이다. 句(구)에서는 "ㅜ "의 음을 취한 것이 된다. 高의 현 북경어에 의한 발음음 " 카오 " 이다(옛날 고구려 사람들은 어떻게 읽었는지 모른다.). " 카오 " 에서 "ㅗ " 의 소리을 탈락시켜 " ㅇ" 의 발음을 얻고 ' 구 '에서 'ㅜ '의 소리를 얻어 " 高句 " 를 카우, 가우로 발음하려 한 것이 高句라는 글자가 가지고 있는 뜻이라 생각된다. 그럼 왜 " 우 " 자 발음의 한자를 택하지 않았을까? 그리되면 高의 " 카오 " 와 " 于, 又. . . . " 등 등의 우의 발음이 합쳐져 카오우가 될 수도 있고, 高句처럼 쓰는 것이 고구려의 이두식 표기였을 수도 있다. 이런한 예는 신라시조 박혁거세(朴赫居世)에서도 발견된다. 赫(혁), 居(거)의 음에서 " 해 "를 만들고, 世는 세, 또는 새의 음에서 글자를 취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박(朴)이 밝다는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 박혁거세는 밝은 해가 새로 뜬 것을 의미한다. 이는 박혁거세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불구내(弗矩內)와도 의미가 통한다. 불구내(弗矩內)는 음을 빌려 온것인데 주의할점은 경상도식 발음으로 읽어내기를 하여야 하는 것이다.

지금도 " 붉은해 " 를 경상도식으로 발음하면 불구내, 벌거내로 쉽게 발음된다 그 당시 지금의 경상도 지역에서 "현대 서울지역의 붉은해 "를 뜻하는 소리를 적은 것이 불구내(弗矩內)인 것이다. (이 글을 이 글을 읽으며 주의할것이 있다.여기 쓰인 표준말은 단지 이해의 편의를 위하여 사용하고 있다. 당시 지금과 같은 표준어는 없었을 것이다.) 혁거세는 뜻 빌리기를 음빌리기와 겸하였고 불구내는 순수한 박혁거세의 우리말 이름인 셈이다. (전제 : 이 당시는 아직 한자의 발음이 지금처럼 통일 되지 않았고 그들이 중국대륙에서 쓰던 방법에 따라 혹은 한자 수입경로에 따라 고구려, 신라, 백제는 각기 여러 가지로 한자를 읽었을 것이다. )

이런식으로 하면 高句麗는 쉽게 카우려,카우리어(카울이어), 카우리, 가우리라 발음될 수 있다. 음으로는 그렇게 읽고 그 뜻은 높은 나라라는 뜻이 된다. 그리고 이때의 카우리, 카우려, 가우리라는 음은 그 자체로도 뜻이 있다.

카우리, 카우려, 카우리라는 음은 한자로도 비슷하지만 우리말로도 그 뜻이 높다, 크다, 중심이되다 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과거 만리장성 이북의 지역을 중국인들은 카우리의 땅이라 했다. 얼마전까지도 만리장성을 여행하면 그곳 guide가 만리장성 너머를 가리켜 옛날에는 카우리의 땅이었다 했다 한다. 

「그것은 高에 대한 - 현 중국어로 高는 카오이다. - 발음에 의해서이고 고구려 스스로는 " 가우리 " 라고 나라이름을 정하였다. 가우리는 이두자로 고구려라 쓰니 中京 또는 中國이라는 뜻이었다. 」

- 신 채 호 조선 상고사 - 

가우리가 中國을 뜻한다면 가울 + 이 > 가우리 > 가울과 중심을 뜻하는 " 가온 " 과의 말걸림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북쪽 사투리 " 오데서 왔나? " , 남쪽 사투리 " 우데서 왔노? " 를 생각하면 " ㅗ; " 와 "ㅜ " 의 관계는 큰 문제가 없고 온과 울에서의 받침 ㄴ 과 ㄹ 은 같은 유성음 계열이긴 하다. 욱, 운, 울, 웁 . . . , 알, 얼, 올, 울 . . . , 안, 언, 온, 운 등에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온 / 올), (가온 / 가운 / 가올 / 가울)의 유추가 가능하다. 단지 그 뜻하는 바가 문제가 된다 과연 중심을 뜻하는 가온과 (가올 / 가울)을 같이 볼 수 있느냐이다. 형이상학적으로는 중심이 되는 자리는 가장 중요하고 높은 자리이니까 가운, 가온은 중심, 가울은 가장 높음을 뜻하게 변별하였을 수도 있다. 단지 高와 中의 변별의 문제가 남는다.

' 가 '는 " 가장자리 " 의 뜻일 수도 있다. 이때의 가는 " 끝이 없다는 " 의미인 " 가없다 " 할때의 " 가 " 일 것이다. 어쩌며 이 " 가 "에서 간, 이나 칸 등의 발음과 그에 따르는 직책명등이 생겨 났을 수도 있다. 카 + 울이라면 이때의 " 카 " 는 현대어의 " 크다 " 는 뜻에서 만들어졌거나 " 카다 " 가 " 크다 " 보다 먼저 였을 수도 있다. 하여간 " 카 " 는 현대어 " 크다 " 는 뜻을 갖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아직도 高를 빠르다. 크다, 높다를 구별하지 않고 쓸때가 많듯 옛날에도 " 高 "자를 구별하지 않고 썼을 것이다. 가우리, 카우리는 어느것이었든 우리말로도 왕의나라, 큰나라, 높은 나라라는 뜻이다. 가우리 카우리 등은 이외에 북한지역의 방언과 북만주 일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발음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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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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