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준설토로 '농지 리모델링'‥농가 피해 속출
MBC | 정영민 기자 | 입력 2013.03.23 10:09 | 수정 2013.03.23 10:12


[뉴스투데이]

◀ANC▶

정부가 4대강 공사를 하면서 강바닥에서 퍼낸 준설토로 농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었습니다.
그런데 완공 10달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농가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영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VCR▶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강바닥에서 퍼낸 준설토로 만들어진 농경집니다.
영농철을 앞두고 농가마다 트랙터를 이용한 논 갈기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트랙터가 갑자기 멈춰 움직이지 않습니다.
논에서 아이 몸통만 한 돌이 트랙터 날에 걸립니다.
자갈과 폐콘크리트 덩어리까지.
논에서 걷어낸 돌들이 논밭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트랙터 날도 여러 개 부러져 나갔습니다.

◀INT▶ 최영순/피해 주민

"우리가 답답하니까 작년에 트랙터로 돌 빼냈죠. 올해 또 손으로 돌을 주어서 버렸습니다."
인근의 다른 농경지.
이 감자밭은 배수가 안 돼 보시는 것처럼 고랑마다 물이 흥건히 고여 있습니다.
농가들은 작물이 썩지나 않을까 속이 타들어 갑니다.
이 밭에 심은 콩은 뿌리가 모두 썩어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INT▶ 정영태/피해 주민

"윗논에서 아랫논으로 물을 뺍니다. 전체적으로 같이 합동을 해서 그렇게 빼는데 지금 아랫논과 윗논의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농지가 전부 물바다가 돼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이런데도 리모델링 사업을 시행한 농어촌공사는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 농어촌공사 김해양산지사 관계자

"논농사에 대한 것은 지장이 없다고 판단했고요.. 밭 농사 (피해)부분은 조취를 취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만 농지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된 면적은 30ha, 지난해 농사에서는 수확량이 사업 이전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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