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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혼,고구려는 지금 ⑻] 고구려의 영역은 어디까지?
국민일보 | 기사입력 2005-03-01 15:49 | 최종수정 2005-03-01 15:49

고구려의 정확한 영토 경계선은 어떤 역사책에도 적시돼 있지 않아 당시 상황을 분석해 추정할 수밖에 없다.

서쪽 방면으로의 영토 확장은 요동 지방을 대상으로 전개됐다. 중국 랴오허강 동쪽 지역인 요동 지방은 4세기 이후 중국의 진 왕조가 쇠퇴하면서 여러 이민족들의 격전장이 됐다. 고구려도 이때부터 서서히 요동 지방을 향해 영역을 확장해나가 광개토대왕 때인 5세기 초반 요동을 확실히 장악했다. 고구려가 랴오허강 건너 요서 지방의 후연에 9개월간 군대를 주둔시켰다는 기록도 있다.

백제 방면으로는 4세기 후반인 고국원왕 때부터 진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당시 백제의 힘이 강해 오히려 고국원왕이 목숨을 잃었다. 광개토대왕이 본격적 남하를 시작했고 이어 장수왕은 475년 백제 수도였던 한성(지금의 서울)을 점령했다. 한강 유역 뿐 아니라 충청 북부 지역까지 영토를 넓혔다. 삼국사기지리지에는 경기 여주와 안성,충북 진천과 음성 및 충주,충남 직산 등이 고구려 영토였다고 기록돼 있다.

신라 방면으로는 427년 평양 천도 이후 진출이 본격화됐다. 삼국사기지리지에는 장수왕이 481년 신라를 대대적으로 공격해 경주 부근까지 진출했으며 경북 울진,영덕,진보,임하,청송 등의 지역이 고구려 영토였다고 기록돼 있다. 흥미로운 것은 현재 경남 남해군 해안가의 섬 창선도가 고구려의 부곡이었다는 고려사지리지의 기록이다. 그러나 구체적 지배 경위는 불분명하다.

고구려는 또 494년 부여 왕에게 항복을 받음으로써 오늘날 길림성,흑룡강성과 북한의 일부를 포함하는 지역까지 지배했다. 고구려가 사방으로 영역을 확장한 주된 이유는 평야 지대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구려는 요동반도(중국)와 한강(백제),대동강(낙랑·대방군) 유역,함경도의 해안지대(옥저,동예)에 발달된 곡창지대로 진출해 식량을 확보했다. 

권기석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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