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개발 난립에 여주 임야 '시름시름'
연합뉴스 | 입력 2013.04.03 20:56
 


여주 지역 임야 곳곳이 무분별한 전원주택 개발로 파헤쳐지거나 산림이 훼손되면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상당수 단지의 공사가 중단되면서는 인근 생태환경이 파괴된 채 그대로 남아있는 곳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채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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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의 한 전원주택 개발 단지. 절벽처럼 깎아진 산 길 위로 대형 포클레인들이 쉼없이 움직입니다. 인근의 또 다른 개발 단지 두어곳도 마찬가집니다. 커다란 석재들과 공사 쓰레기가 널려있는 모습은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군종 / 여주군 흥천면 하다리]

"여기가 흥천면의 명산이여 저 산이. 이제 개인땅이 되니까 개인이 자기 목적에 따라서 개발을 해가지고, 이렇게 난개발이…"

현재 여주에서 전원주택단지 개발 허가를 받은 곳은 50여곳의 34만여㎡. 때문에 여주 일대 임야들은 주택단지 개발을 위한 산림 파괴 현상으로 새롭게 몸살을 앓게 됐습니다. 자신 소유의 땅에 전원주택을 지어서 분양을 하려는 개발업자들. 하지만 개발업자들은 업자들대로,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 미달 사태와 공사 중단의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개발업자 A씨]

"그렇게…손님이 없어요"
"(기자) 많이 어려우세요 요즘에?"
"네…"

이같은 공사 중단에 주민들의 피해는 더 심각해진 상황.

[이군종 / 여주군 흥천면 하다리]

"장마때면은 그냥 토사가 막 내려와가지고 이 아래 농경지가 전부 매몰이 되고 형편 없어요"

4대강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원주택 단지로 떠오르고 있는 경기도 여주군. 무분별한 택지 개발과, 또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지역이 많아지면서 산림 파괴는 물론, 산사태로 인한 주민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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