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706132045544


'처벌 1순위'로 지목된 장윤정은 누구인가

김지섭 입력 2020.07.06. 13:20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왼쪽)과 장윤정(가운데). 뉴스1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왼쪽)과 장윤정(가운데). 뉴스1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이 ‘처벌 1순위’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의 주장 장윤정(32)을 지목했다.


최 선수의 동료 2명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의 김규봉 감독, 장윤정, 팀 닥터(운동처방사)의 악행을 폭로하면서 장윤정이 처벌 1순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윤정은 한국 트라이애슬론의 상징적인 선수다. 그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한국 트라이애슬론 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경북체고를 졸업하고 영남대 1학년 때인 2007년 트라이애슬론에 입문한 장윤정은 첫해부터 재능을 발휘했다. 그 해 속초에서 열린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 아시안컵에서 2시간10분30초로 1위를 차지했고, 2008년 전국체전 우승 이후 국내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숱한 부상에도 굴하지 않고 이겨내 최고의 ‘철녀’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지만 그 이면엔 부정적인 면도 숨겨져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최 선수의 동료들에 따르면 장윤정의 악행에 선수들 모두 시달렸다.


선수 중 한 명은 “실수를 하면 물병으로 머리를 때리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내 멱살을 잡고 옥상으로 끌고 데려가 ‘죽을 거면 혼자 죽으라’며 뛰어내리라고 협박해 잘못했다고 살려달라고 사정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팀의 최고참인 주장 선수는 항상 선수들을 이간질하며 따돌림시키고, 폭행ㆍ폭언을 통해 선수들을 지옥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스스로 무너지게 만든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고 최 선수 동료들의 폭로에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은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국회에 출석한 김 감독과 장윤정은 폭행 사실을 부인하며 "마음이 아프지만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말만 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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