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코 델타시티 조성에 통영 어민 반발…왜?
통영 욕지도 모래 쓸 듯…생태계 파괴 논라
데스크승인 2013.04.26  조문식 기자 | cho@idomin.com  

수자원공사와 부산시가 추진하는 '에코 델타시티' 조성사업의 지반공사에 소요되는 막대한 토석을 대부분 통영 욕지도 바닷모래로 충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이번 사업은 환경문제와 불투명한 사업 전망으로 우려를 사는 가운데 생태계 파괴 논란과 어민 반발 등 또 다른 난관이 예상된다.

25일 민주통합당 민홍철(김해 갑) 의원은 "수자원공사는 에코 델타시티를 건설하면서 사업지구의 지반을 200년 빈도 홍수위를 기준으로 현재보다 1.7m(침하 예상 1.3m 별도) 높이기로 하고 이에 필요한 토석 2900만㎥ 가운데 2000만㎥를 통영 욕지도 앞바다 모래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민 의원은 24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 회의 국토교통부 질의를 통해 "친수구역특별법은 수자원공사 특혜법"이라며 "강물을 살린다는 명분으로 시행한 4대 강 사업의 부채를 해결하고자 강변에 오염원인 대규모 도시를 조성하면서 바다 생태계와 환경까지 파괴한다면 이는 한편의 거대한 토목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이날 민 의원은 에코 델타시티 사업이 '친수구역특별법'에 따른 첫 번째 사업임을 고려하면 더욱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데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생략하는 등 날림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에코 델타시티 사업지구 주민의 보상과 관련해서는 "수자원공사의 채산성을 맞추려고 그린벨트에 묶여 수십 년 불이익을 겪은 주민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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