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318194801608?s=tv_news


감염자 병동 드나든 '144명' 누락..병원장도 확진

박윤수 입력 2020.03.18 19:48 수정 2020.03.18 19:54 


[뉴스데스크] ◀ 앵커 ▶


지금부터 코로나 19 확산 상황을 정리해 드립니다.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병원내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경기도 성남의 분당 제생병원이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를 고의로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온 병원의 출입자 144명의 명단을 누락시켜서 경기도에 제출했다는 건데요.


누락된 명단에는 오늘 확진 판정을 받은 이 병원의 병원 장도 포함돼 있습니다.


먼저,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6일, 환자와 그 가족, 의료진 등 9명이 확진판정을 받으며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분당 제생병원.


최초 확진자들은 대부분 호흡기 질환 환자들이 입원한 81병동에서 나왔습니다.


경기도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직후 병원으로부터 이 병동에 출입한 135명의 명단을 건네받았고, 이들을 자가격리조치했습니다.


오늘 이 병원 이영상 병원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 이 병원장은 이 출입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경기도는 병원에 재차 81병동 출입자 명단을 요구했고, 이 원장을 포함해 100명이 넘는 명단을 새로 받았습니다.


[이희영/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 "자료를 제대로 주지 않은 게 확인됐습니다. 다시 병원 측에 81병동에 들어갔던 사람들을 확인하고 144명의 추가 명단을 받았습니다."


경기도는 분당제생병원이 고의로 144명의 명단을 누락해 역학조사를 방해했다고 보고, 고발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은 반발했습니다.


CCTV를 포함해 경기도가 요청한 자료를 모두 전달했고, 추가 명단도 병원이 먼저 제공했다는 겁니다.


[분당제생병원 관계자] "처음에 요청했던 모든 자료는 다 드렸습니다. (저희가 먼저) 출입 카드라는 방법을 생각해 내서 저희가 먼저 명단을 찾고 저희가 먼저 제출해 드렸습니다"


하지만 경기도 주장대로 병원이 명단을 누락해 보고했다면, 애초부터 격리돼야 했던 이 원장이 병원에 머물다 코로나 19에 감염됐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방역당국은 이 원장이 두통을 느낀 지난 11일과 12일 사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이 병원 안에서 유행이 있었고, 또 의료진들이 상당수 많이 양성으로 확인이 됐기 때문에 그런 의료진들과의 접촉의 가능성, 이런 부분들을 (조사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분당제생병원 간호행정직원과 병원 상황실에서 근무한 분당구 보건소팀장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병원과 관련된 코로나19 환자는 32명으로 늘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편집 : 장예은)


박윤수 기자 (y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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