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공사 그 후…귀이빨대칭이(멸종위기종) 사라졌다
멸종위기종 본류서 자취 감추고, 고인 물에 사는 어류 늘어나
2013-04-30 15:48 | CBS 장규석 기자 


4대강 공사가 진행된 지난 3년 동안,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 본류에서 발견되던 멸종위기종들이 자취를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속이 느려지면서 고인 물에 사는 어류와 생태계 교란종이 늘어나는 등 4대강 본류의 수(水)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4대강 16개 보 구간의 생물상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일부 어류와 식생의 변화가 확인됐다. 특히 몇몇 멸종위기종들이 본류에서 사라졌다. 한강수계의 2급 멸종위기종 어류인 꾸구리와 금강수계의 1급 멸종위기종 어류 흰수마자는 본류에서는 사라지고, 지류 지천에서만 서식이 확인됐다.


또 낙동강(합천창녕보)에서 2011년 발견됐던 1급 멸종위기종 조개류인 '귀이빨대칭이'는 보 설치 이후 자취를 감춰 아예 서식 여부를 확인할 수 없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보 설치 이후 생태계 교란종인 블루길과 배스,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 등 어류와 양서.파충류들이 4대 강 본류에 출현했고, 돼지풀과 가시박, 미국쑥부쟁이 등 생태계교란 식물도 4대 강에 나타났다. 

또 흐르는 물에 사는 어류의 개체수는 줄어든 반면, 누치(한강), 끄리(낙동강), 됭경모치(금강), 붕어(영산강) 등 유속이 느리거나 고인 물에 주로 사는 어류들이 늘어나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그러나 "3년 간의 조사 결과만으로 수생태계 전반에 대한 영향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수생태계 변화 추이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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