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고령보 우록교 통행 놓고 양지자체주민 갈등
고령군, 접속도로 완공 통행돼야 vs 달성군, 주민반대 해 통행 반대
2013년 05월 05일 (일) 13:18:53 조용국 기자  001first@sisaseoul.com

[매일일보] 4대강사업으로 생긴 강정고령보위 우록교 통행을 두고 경북 고령군과 대구 달성군의 서로다른 입장이 주민들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고령군은 32억의 사업비를 들여 우록교와의 접속도로를 개통하고 수자원공사에 통행을 요구하고 있으나 달성군은 통행을 반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0월 4대강사업으로 준공된 강정고령보 상의 우록교는 고령군 다산면 곽촌리와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를 잇는 동양최대의 저수용량을 갖춘 보위에 길이810m, 폭12~13.3m, 차도(2차로)3.5m, 인도 겸 자건거도로 2~4m로, 총 하중 43.2톤의 1등급 교량으로 시공됐다.

이처럼 교량이 완공 됐으나 지금까지 우록교 통행이 금지 되고 있어 서로 다른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지난 3월22일 부산국토관리청, 한국수자원공사, 대구시, 달성군, 경북도, 고령군의 담당자들이 모여 ‘우록교 차량통행 관계기관 회의’를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대구시, 달성군은 인근 주민 반대 및 사업비 부담 등의 문제를 제기했으며, 경북도, 고령군은 주민불편해소와 지역상호발전을 위해 개통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조율해야할 부산국토청과 수자원공사는 양 지자체간 입장 조율 후 적극지원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실무차원에서는 문제해결의 한계가 있자 3월26일 부산국토관리청장, 달성군수, 고령군수가 모여 ‘우록교관련 기초자치단체장 협의’를 하기도 했다.

협의결과 연결도로 개설 사업비의 일부를 고령군에서 부담 하겠다는 대안과 향후 지속적으로 실무차원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주민들의 입장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달성군 다사읍 윤은현(61, 이장협의회장)씨는 “지금도 주말이면 관광객이 몰려와 이 일대 교통이 마비되고 주차공간이 부족한데 고령군에서 까지 넘어오면 자전거 이용객들의 안전은 누가 책임지느냐”며 “그렇게 이쪽(달성군)으로 지나다니고 싶으면 강폭이 좁은 쪽에 다리하나 놓으면 될 것 아이냐”는 입장을 보였다.

고령군 곽촌리 김모씨는 달성군의 주장에 대해 “매운탕집이 밀집된 상권이 우리쪽으로 분산될까 우려돼 반대하는 것이며, 이렇게 튼튼한 다리를 만들어 놓고 무슨 또 다른 다리를 만드냐, 돈이 남아도느냐”며 격양된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양 지자체간 이견 조율이 없자 지난 10일 강정고령보 우록교에서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장두욱 위원장)소속의원 11명과 곽광섭 도의원, 경북도 이재춘 건설도시방재국장, 고령군 김상운 부군수 및 고령군 군의원, 대구시 관계자, 부산국토청, 수자원공사 등 관련자들이 모여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경북도의회 홍진규(새, 군위군)도의원은 “자칫 양 지자체간 감정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이다. 대구경북상생특별위원회에서 집중 다뤄 해결하도록 하겠다”며, “중앙정부에서도 관심을 갖도록 지역 국회의원들도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우록교는 시설물 유지관리용 교량으로 차량통행은 원칙적으로 불가하다”고 말하며, “지금도 유지관리용으로 차로를 막고 공사하고 있고, 수시로 상시점검을 하고 있다”며 교량통행에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의 관계자는 교량통행에는 찬성하지만 지자체에서 감당하기에는 예산도 필요하고, 눈에 보이는 문제점들을 예상 못한 정부의 책임이 크다며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 달성군측은 불참했다.

한편, 전국 16개 4대강보중 차량통행이 가능한 교량을 갖춘 곳은 영산강의 승촌보, 금강의 공주보, 낙동강의 함안창녕보, 창녕합천보, 강정고령보 등 5곳으로 강정고령보를 제외한 4개의 보 모두 차량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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