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사업 완료 1년 ... 금강유역 '4대강 늪'
방문객 수 절반 이상 줄어
유지관리비는 연 100억 이상
국비지원 절반뿐 ··· 道 속앓이
데스크승인 [ 1면 ] 2013.05.09    김현호 기자 | khh0303@ggilbo.com  
   
 
하늘에서 내려다본 금강 백제보. 연합뉴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완료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금강 유역을 찾는 방문객이 줄어들고 있지만 정작 유지관리비는 계속해서 투입되고 있어 충남도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금강 유역 유지관리비가 연간 100억 원 이상이 필요하지만 국비는 절반밖에 지원되지 않아 가뜩이나 재정이 열악한 도의 입장에서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8일 도에 따르면, 정부는 수변을 살리고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4대강 사업을 진행했고 이 중 금강 살리기 사업에 약 2조 원을 투자해 지난해 상반기 준공했다. 하지만 자전거 도로 이외에 제대로 된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금강 유역을 방문하는 방문객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금강문화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정식으로 방문객을 받기 시작한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백제보와 공주보, 세종보 등 금강 수계 3개보의 방문객은 23만 1879명으로 집계됐으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방문객은 9만 5725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방문객을 더함에도 불구하고 방문객 수가 절반 이상이 줄어든 것이다.

관람객 수가 감소세에 있지만 금강 유역 관리에 필요한 금액에 대한 국비지원이 원활하지 않아 충남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해 준공과 함께 도는 정부로부터 금강 유역에 조성된 시설물 중 친수공간의 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 업무를 이양 받았으나 관리 시설물의 수가 많고 투입되는 금액도 많은 상황이다.

실제로 금강 유역의 유지관리비용은 지난해 약 180억 원이었지만 정작 지원된 국비는 70억 원에 불과했고 올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아 130억 원이 필요하지만 100억 원이 지원되는데 그쳤다. 그나마 국비지원은 언제 중단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4대강 사업 성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며 늘 화제로 부상하고 있지만 평가와는 무관하게 유지관리가 잘 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관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지난 2008년 하반기부터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사업으로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에 지난해까지 총 14조 원이 투입됐다.

내포=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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