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23582


SK스토아, '통합당 유세 연상 광고'로 휴지 판매?

누리꾼 게시판에 글 올려 의혹 제기... 깨끗한나라 "지난해 12월 제작 영상" 주장

20.03.18 17:08 l 최종 업데이트 20.03.18 19:43 l 류승연(syryou)


 깨끗한 나라가 18일 정오 12시께 SK스토아를 통해 두루마리 휴지를 판매한 화면.

▲  깨끗한 나라가 18일 정오 12시께 SK스토아를 통해 두루마리 휴지를 판매한 화면. ⓒ SK스토아


[ 기사 수정 : 18일 오후 7시 42분 ]


트럭 위에 서서 "깨끗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외치는 핑크색 점퍼의 남성. 그 옆에서 2가 빨갛게 표시된 팻말을 흔들거나, 남성을 향해 환호하는 같은 점퍼 차림의 여성들. 


미래통합당의 선거유세 현장을 연상시킬 만한 풍경이다. 통합당은 지난 2월 해피 핑크를 당색으로 정했다. 제1 야당인 만큼 지역구 후보자 번호도 2번을 받는다. 


하지만 이는 통합당의 선거유세 장면이 아니다.  SK사가 만든 홈쇼핑 채널, SK 스토아에서 깨끗한 나라 두루마리 휴지를 판매하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방송 내용은 18일 오후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이상한 홈쇼핑'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알려졌다. 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맘 카페에서 이상한 홈쇼핑 화면 사진이 돌고 있었다"고 적었다. 해당 글에 다수의 누리꾼들은 "방송심의위에 신고해야 할 수준이다", "깨끗한나라 이제 안녕 영원히 안 쓴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깨끗한 나라는 실제로 이날 낮 12시께 SK스토어를 통해 30롤짜리 두루마리 3팩 휴지를 2만원대에 판매했다.


하지만 깨끗한나라는 "이 영상이 SK스토아에 의해 지난해 12월 9일 제작되었으며, 같은 달 12월 18일부터 방영돼 왔다"고 주장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핑크색이 문제가 됐지만, 녹화 날짜가 통합당 창당(2월 17일) 전이다. 영상은 전혀 통합당과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숫자  2는 왜 넣었냐'는 질문에는 "2만원대인 가격대를 강조하기 위해 2를 빨간색으로 표시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한 누리꾼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제보하고 싶다는 전화가 와 절차를 안내해둔 상황"이라며 "제보를 통해 사실 관계부터 확인하고 위법성 여부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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