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낙동강변 테마단지 건설…복지단체 "상수원 오염"제기
대구환경련 "어느 지자체가 시민 생명줄 식수원에 막개발 하나"
2013.05.16 09:47 입력 김정석 기자 swordsoul8@naver.com
 
구미시가 2025년까지 660억 원을 투입해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낙동강 둔치를 다양한 공원과 레저시설을 갖춘 테마공원으로 갖추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 지역 환경단체가 “상수도보호구역인 낙동강변에 물놀이장, 오토캠핑장, 마리나시설 등을 건설하는 것은 황당한 계획”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구미시는 지난 5월9일 2025년까지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낙동강 둔치 12㎢(380만 평) 가운데 8.7㎢(263만 평)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수변레저 테마공원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낙동강 구미 7경(景) 6락(樂) 리버사이드 프로젝트’다.

구미시 계획에 따르면, 상류인 구미보에서부터 하류 남구미대교까지 오토캠핑장, 물놀이장, 승마탐방로, 식물원, 실버레저공원, 마리나공원, 어린이테마공원 등 각종 시설 및 레저단지를 조성한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어느 지자체가 시민의 생명줄인 식수원을 이처럼 막개발한단 말인가”라며 “상수원은 엄격히 보호하며 사람들의 출입을 차단해야 할 공간이지, 관광지로 막개발 할 공간이 절대 아니다”고 맹비난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은 전 구간이 상수원보호구역이고 △낙동강 둔치를 비롯한 수변공간은 인간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며 △장마철에는 범람 위험이 있고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창조경제’가 과거 토건사업의 답습은 아니라는 것 등을 낙동강변 개발사업 반대이유로 꼽았다.

이어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친환경’ 운운하지만 사람들의 내왕이 많으면 오염원이 유입되기 마련이고, 상수원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이미 운영하고 있는 칠곡보 우안 오토캠핑장의 사례를 들었다. 낙동강과 50m정도 떨어진 칠곡보 오토캠핑장에 캠핑족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들이 항상 넘친다는 것이다.
 
▲칠곡보 오토캠핑장에 쓰레기가 쌓여 있는 모습.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 같은 개발행위의 최종 피해자는 결국 우리 인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최대 피해자는 바로 구미시민들과 인근 대구시민들이 될 것임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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