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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식수원 낙동강 둔치에 골프장 추진
등록 : 2013.05.16 21:22

660억 들여 레저파크 조성 발표
“4대강공사 이어 두번 죽이나” 비판

경북 구미시가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낙동강 둔치에 660억원을 들여 골프장과 오토캠핑장 등의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으로 망가진 낙동강을 두번 죽이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16일 성명을 내어 “구미시가 낙동강 둔치에 수변복합레저파크를 조성하겠다며 발표한 계획은 상수원보호구역인 낙동강 둔치를 개발하겠다는 황당한 계획이다. 당장 낙동강 둔치 개발사업을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구미시는 지난 10일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낙동강 둔치 12㎢ 가운데 8.7㎢에 골프장과 오토캠핑장 등을 조성하는 것을 뼈대로 한 ‘구미 7경 6락 리버사이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낙동강 둔치를 7개 특화지역으로 나눠 개발하고 6개 수변시민공원도 만들어 수변복합레저파크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동락지구에는 수상레포츠체험센터가, 양호지구에는 번지점프대 등이 설치된다. 지산지구에는 얼음썰매장이, 구미보지구에는 오토캠핑장과 물놀이장이 만들어진다. 6개 수변시민공원 가운데 3곳에는 골프장과 축구장도 들어선다. 낙동강 구미지역 구간에는 구미와 김천, 칠곡지역 주민 50만명에게 먹을 물을 공급해주는 구미광역취수장이 자리잡고 있다.

구미시는 이를 위해 2016년까지 먼저 230억원을 들이고, 2020년까지 190억원, 2025년까지 240억원을 추가로 들여 낙동강 둔치 일대를 대규모 관광벨트로 만들 구상을 하고 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은 “아무리 오염 대책을 세워도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나면 낙동강에 오염원이 유입되기 마련이다. 더욱이 장마철에 한번 범람했다가 물이 빠지면 각종 쓰레기로 뒤덮일 게 뻔한 둔치 지역에 엄청난 유지관리비용이 들어갈 시설물을 설치하려는 황당한 개발계획을 왜 세우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김석동 구미시 건설도시국장은 “확정된 사업이 아니라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기본계획안에 불과하다. 사업을 하더라도 최대한 상수원보호구역을 건드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장마 때 물에 잠기는 지역을 피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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