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종 "내곡동 사저는 '각하 개인돈'으로 한 것"
"MB가 내곡동 방문해 OK해 샀다. 투자하는 데 내 맘대로 했겠나"
2011-11-18 16:19:37

내곡동 사저 파문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인종 전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이명박 대통령이 내곡동 땅을 방문해 OK 하니까 샀지. 돈 투자하는데 내 마음대로 했겠나? (대통령) 승인이 나니까 계약을 하는 거지"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을 주도했음을 증언, 파문이 일고 있다.

18일 발행된 <신동아> 최신호에 따르면 김 전 처장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저는 각하 개인 돈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총무수석(김백준)이 알 필요도 없지. 그러나 알기는 알았지만"이라며 내곡동 사저 구입 비용이 '이명박 대통령 개인 돈'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처장 증언은 이 대통령 아들 시형 씨가 내곡동 땅을 구매하면서 6억원은 김 여사의 땅을 담보로 은행대출을 받았고 나머지 5억2천만원은 친인척에게 빌렸다는 그동안의 청와대 해명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거센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그의 증언대로 이 대통령의 '개인 돈'이 들어갔다면 이는 이 대통령이 아들을 통한 명의신탁이라는 불법행위를 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김 전 차장은 더 나아가 "시형 씨 명의로 사자고 내가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말해, 이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명의신탁 행위에 개입했음을 증언하기도 했다. 

그는 시형씨가 구입 자금을 조달한 경위에 대해선 "그건 내가 잘 모르겠어요. 돈 빌렸다 하는 건 어느 만큼 어떻게는 잘 모르고, 그건 총무수석(김백준 총무비서관)이 알 거예요"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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