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사돈가의 美부동산투기 수사 축소됐다"
안치용 "MB 직사돈은 수사대상 포함 안돼, 조현상도 축소수사"
2013-05-30 11:02:42           

검찰이 지난 2009년 'MB 사돈가'인 효성그룹 등의 미국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면서 축소 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MB 직사돈인 한국타이어그룹 오너들에 대해선 수사 착수조차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향후 검찰과 국세청 등의 대응이 주목된다.

재미언론인 안치용씨는 30일 <시크릿오브코리아>를 통해 "조석래 효성회장의 3남 조현상 부사장은 지난 2008년 하와이 워터마크를 구입했을 뿐 아니라, 2002년 삼촌인 권한섭씨에게 위임장을 작성해 주고 카할라비치콘도를 매입했으며 현재도 소유하고 있다"며 "조현상 부사장은 올해 2월 20일 같은 날짜에 카할라비치콘도와 2008년 구입한 워터마크콘도등 콘도 2채의 재산세를 납부하는 등 아직 하와이에 2채의 콘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2009년말부터 시작된 조석래-조현준-조현상 등의 해외부동산 불법매입수사 때는 조현상 부사장이 2002년 매입한 이 하와이 콘도는 물론, (MB의 직사돈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뉴욕 맨해튼과 롱아일랜드 부동산도 수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었다"며 축소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당시 검찰이 수사하지 않은 조 부사장의 하와이 콘도에 대해 "조현상 부사장이 2002년 매입한 카할라비치콘도는 하와이 호놀룰루의 유명한 콘도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별장도 바로 이 카할라비치콘도였다. 조현상 부사장은 327호, 곽영욱 사장은 342호였다"고 소개했다.

조현상 부사장은 지난 2008년 8월 262만달러(우리돈 26억원) 상당의 하와이 별장을 구입하면서 외환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가 MB 퇴진 직전에 특사로 사면됐다.

조현준 사장은 2008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고급주택과 콘도 2채 등을 구입하면서 효성그룹의 미국 현지법인 효성아메리카 자금 550만달러를 쓴 횡령 혐의로,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과 추징금 9억7천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한편 <시크릿오브코리아>에 따르면, MB의 직사돈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과 MB사위 조현범씨도 1990년대초부터 하와이 마우이카운티에 모두 4채의 부동산을 매매했으며 현재도 마우이의 한 골프장내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때는 해외부동산취득이 금지된 시기였다.

국세청이 효성그룹에 대해 전격 세무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MB정권때 축소수사 의혹이 제기되면서 MB 사돈가 전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현상 부사장 축소수사 의혹과 관련, 일각에서는 현행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50억원 이상을 해외로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면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형의 중형을 선고받게 되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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