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원세훈 건설사서 고가 선물 받은 정황 포착
디지털뉴스팀  입력 : 2013-06-02 21:39:37ㅣ수정 : 2013-06-02 21:39:37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개인 비리를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최근 한 중견 건설업체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업체가 원 전 원장에게 보낸 선물 리스트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의 개인 비리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이 업체에 대한 내사를 벌여왔다. 검찰이 확보한 문건에는 고가의 명품 가방과 의류, 순금 등 수천만원 상당의 물품이 10여차례에 걸쳐 재임 당시 원 전 원장 측에 건너간 걸로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회사 대표를 상대로 원 전 원장에게 실제 선물을 건넸는지와 대가성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업체가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이 발주하는 공사 수주를 따내려고 원 전 원장에게 로비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구체적인 청탁 내용이 없다 하더라도 포괄적 대가성이 인정돼 원 전 원장에게 뇌물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검찰은 또한 이 건설업체가 수백억원대의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을 만든 정황을 포착하고 이 돈이 원 전 원장을 포함,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쓰였는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업체 대표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원 전 원장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현재 특수1부에서 수사중인 ‘4대강 살리기 사업’ 입찰 담합 의혹과는 별개의 사건이라고 밝혔다. 

‘국정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부장검사)은 원 전 원장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영장을 청구할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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