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0792

"저녁에 웃기면 개그맨, 낮에 웃기면 의원"
선배 개그맨들 "사람들이 보고 이를 갈면 국회의원"
2011-11-20 19:51:37

선배 개그맨들이 20일 후배 개그맨 최효종을 고소한 강용석 의원을 개그를 통해 융단폭격을 가했다.

개그맨 강성범은 이날 새벽 방송된 SBS <개그투나잇>에서 감기약의 슈퍼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이 '6만여명의 약사 표'를 의식한 의원들의 눈치보기로 부결된 소식을 전하며 "약을 약국에서 팔아야지 영역을 침범하면 안된다고 의원님들이 그런 것 같던데, 의원님들이 영역 얘기하면 안되죠"라며 "의원님들도 영역 마음대로 침범하지 않습니까? 요즘 정치 놔두고 계속 코미디만 하시잖아요"라고 강용석 의원을 정조준했다.

그러자 개그맨 박준형은 "너무 웃겨요 너무 웃겨. 자기보다 더 웃기니까, 샘이 나가지고"라고 강 의원을 힐난했고, 이에 강성범은 "근데 말 조심해요. 지금 박수 받고 내일 고소장 받을지 몰라요. 큰일 날 소리하고 있어 이 사람"이라고 가세했다. 

박준형은 그러자 "영상편지 한번 쓰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축하드립니다. 이번에 최효종 씨 때문에 시원하게 한번 웃기셨어요. 이러다가 연말에 SBS 코미디 대상 타시겠어요"라고 강 의원 비판 강도를 더욱 높였다.

강성범이 이에 "진짜 고소 당하겠다. 아유, 나는 안했어요. 나는 가만 있었어요"라고 손사레를 치자, 박준형이 "에헤이, 주어가 없잖아요"라고 나경원 전 한나라당 의원의 BBK 방어 발언을 들어 너스레를 떨었다. 

박준형은 더 나아가 "이왕 이렇게 된 것 제가 정말 사랑하는 후배 최효종 씨의 개그로 이 상황을 정리해 보겠다. 국회의원과 개그맨의 차이점을 정리해봤다"며, 다음과 같은 최효종의 '애정남'식 개그로 강 의원을 초토화했다.

"먼저 둘이서 여의도에서 웃기는 건 똑같습니다. 저녁에 웃기는 건 개그맨입니다. 대낮에 웃기면 국회의원입니다. 굉장히 중요합니다. 시장 다닐 때 사람들이 '악수해주세요', 이러면 개그맨입니다. 그런데 시장 다닐 때 자기가 '악수해주세요', 그러면 국회의원입니다. 무 갈고 수박 갈고 호박 갈면 개그맨입니다. 그런데 딱 봤을 때 사람들이 이를 갈면 국회의원입니다. 말싸움을 잘하면 개그맨입니다. 그런데 몸싸움을 잘하면 국회의원입니다."

강용석 의원 때문에 정치권이 여야 구분없이 융단폭격을 받는 양상이다.

김혜영 기자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