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강 이후 낙동강, 물고기가 없다”…“어자원 늘어”
입력2013.06.24 (06:48) 수정2013.06.24 (07:05)  뉴스광장 1부 201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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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낙동강에서 물고기가 잡히지 않아 어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어민들은 4대 강 공사 때문이라고 주장하는데 정부는 오히려 어자원이 늘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송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민들이 그물을 올립니다. 일주일 전 설치했지만 그물은 텅텅 비어 있습니다. 

<인터뷰> 박재하(어민) : "빠가사리(동자개)라도 있더니만, 오늘은 빠가사리(동자개)도 없네."

낙동강의 다른 어촌도 마찬가지, 올 들어 조업을 포기한 마을도 나옵니다. 

<인터뷰> 박근태(어민) : "지금 조업하는 배가 2-3대 정도. 거의 조업을 못 한다고 봐야죠." 

어민들은 4대 강 공사로 강 언저리 수심이 얕은 곳이 모두 사라지면서 물고기의 서식처가 파괴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낙동강 강바닥을 수중 촬영해봤더니 온통 모래뿐 흔했던 조개마저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인터뷰> 박진효(어민) : "준설하기 전에는 소득을 올릴 정도로 재첩이 많이 나지는 않아도 모래사장에 발로 긁어도 재첩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아예 없습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오히려 어자원이 늘었다며 용역 조사를 통해 사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 : "오히려 어획량이 더 많을 수도 있고요. 그런 면에서 객관적이고 검증된 자료가 없지 않습니까?"

환경부는 4대 강 보 설치에 따른 낙동강의 생태계 변화 확인에는 2~3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어 어민들과의 갈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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